'강달러'에 주목받는 달러예금...두달새 2.6조 급증

조선비즈
  • 김문관 기자
    입력 2018.10.11 14:33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예금 및 상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만 최근 두달 사이 달러화 예금이 2조6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시중은행의 달러화 예금 수신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9월30일 기준 66억3000만달러로 두달 전인 7월31일의 60억200만달러에 비해 6억2800만달러(약 7172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신한은행의 경우 59억121만달러에서 64억8380만달러 5억8259만달러(약 6661억원) 늘었다. 하나은행도 142억1700만달러에서 142억6600만달러로 4900만달러(약 56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73억6204만달러에서 84억815만달러로 10억4611만달러(약 1조1963억원) 늘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달러 예금에 돈을 넣어두면 통상 만기인 1년 후 원화로 환산하면 이자 외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만해도 ‘슈퍼달러(달러화 초강세)’와 ‘강달러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엇갈렸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달러 강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들어 3차례 인상한데 이어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세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미국 금리 인상발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하면서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도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악화로 급락했다. 그 여파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11일 폭락하며 이른바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저치로 올라섰다.(달러 강세, 원화 약세)


    조선DB
    달러화에 투자하는 수단으로는 증권사의 달러화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수익·고위험 상품도 있다. 다만 달러예금이 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김현식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예금은 좋은 분산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현재 환율이 이미 높아진 상황인 만큼 예금만기를 통상 1년이 아닌 6개월 정도로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호 하나은행 평창동골드클럽 PB부장은 "단기적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원화 약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ELS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고 했다.

    4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하 만기 1년) 금리는 일반정기예금(이하 만기 1년)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기준이 되는 달러 리보(Libor) 금리가 오른 덕이다.

    KB국민은행의 달러예금 금리는 이날 현재 연 2.44%로 일반원화정기예금 평균금리에 비해 0.24%포인트가량 높다. 하나은행의 달러예금 금리도 연 2.44%로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의 금리 연 1.30%~2.20%보다 최소 0.24%포인트 높다. 우리은행도 연 2.44%로 ‘iTouch우리예금’의 연 1.90%~2.20%에 비해 최소 0.24%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달러예금 금리가 연 2.5%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정기예금 최고금리 연 2.1%에 비해서 최고 0.4%포인트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달러예금에 한시적으로 연 2.9% 금리를 주는 등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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