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한 신도리코, 3D프린터로 제2도약 나선다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입력 2018.10.10 08:01

    교육용 3D프린터 생산, 수익성 높은 산업용 시장 진출 계획
    58년간 프린터 등 사무기기 개발, 판매하며 쌓은 경험 강점

    사무용 복합기 업체 신도리코가 3D(입체)프린터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신도리코는 2015년 3D프린터 시장에 진출한 후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 해마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 출시하고 있다. 2016년 교육용 3D프린터를 시장에 내놨고, 현재는 생산 현장에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준산업용 3D프린터를 개발 중이다.

    신도리코의 교육용 3D프린터 ‘3DWOX’. 사진/신도리코
    신도리코는 국내 교육용 3D프린터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신도리코는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이 교육용보다 수익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산업용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3D프린터의 판매가격은 약 2억원이고, 교육용 제품은 200만원 수준이다. 세계 3D프린터 시장은 2016년 약 61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2년 약 262억달러(약 2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기 시장 정체, 3D프린터 사업 키워 위기 돌파

    신도리코는 프린터, 복합기 등 국내 사무기기 시장 강자다.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사무기기 시장 황금기를 이끌었다. 중견기업이지만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렛팩커드(HP) 등 굴지의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제품의 60% 이상을 수출할 정도로 해외 시장 성적도 좋았다. 특히 2000년 초중반 기업들의 전산 체계, 사무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오피스 솔루션을 서비스하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2008년 매출 643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9년 들어 태블릿PC가 기업 업무 현장에 사용되면서 종이를 쓰는 프린터, 복합기 시장이 정체하기 시작했고, 신도리코의 실적도 감소했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매출 5312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과 비교하면 각각 17.5%, 39.2% 줄어든 것이다.

    신도리코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3D프린터 산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첫 제품인 교육용 3D프린터 ‘3DWOX DP200’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터 ‘3DWOX 2X’를 개발했다. 두 제품은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신도리코의 교육용 3D프린터는 매달 600대 이상 팔린다"며 "품질뿐만 아니라 가성비가 좋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리코는 올해 준산업용 3D프린터 ‘3DWOX 7X’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교육용 3D프린터와 달리 생산 현장에 투입돼 기업이 시제품을 만드는데 사용 가능하다. 출력물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8~45㎝로, 기존 교육용 제품(가로, 세로 각각 20㎝)보다 더 크고, 정밀성도 높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다.

    ◇R&D, 판매·AS 네트워크 강점

    신도리코의 3D프린터 사업 강점은 그동안 프린터를 개발, 판매하며 쌓은 경험이다. 신도리코는 3D프린터 시장에선 후발주자이지만, 1960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58년 동안 프린터 제조·판매 사업을 펼쳤다. 그동안 쌓은 역량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신도리코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썼고, 현재 200명이 넘는 석·박사급 연구원이 성수동 본사 내 R&D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3D프린터 개발 인력이다.

    국내 12개 지사와 500개 대리점을 보유, 전국에 3D프린터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판매 이후 신속하게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은 "신도리코가 기존 사무기기 부문의 R&D, 생산,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3D프린터 분야에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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