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수십억 채무 해결 않고 비밀리 매각"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입력 2018.10.03 22:22

    오세린(33)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점주들과의 채무문제가 있었는데도 비밀리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봉구스 밥버거는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했지만, 600명이 넘는 점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로 꾸려진 가맹점주협의회는 3일 오 대표가 점주들과 해결해야 할 채무가 40억원 안팎인데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회사를 넘겼다고 반발했다. 가맹점 협의회는 오대표와 봉구스밥버거의 본사 요청으로 포스(POS)기를 바꿨고, 기존업체에 물어야할 위약금을 오 대표가 책임지기로 했지만 설명 하나 없이 회사를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한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 회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포스기를 바꾼 매장은 적게는 100~200만원에서 많게는 600~700만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야하는 상황"이라며 "오 대표가 이를 대신 갚겠다고 확약서까지 써놓고 말도 없이 네네치킨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부터 본사에 인수합병에 대해 물었는데 일언반구 없었고, 매각 소문이 구체적으로 돌아 메일로 문의했더니 홈페이지에 있는 대표 이름을 바꿨다"며 "오세린 대표와 전무는 지난달부터 출근도 안하고 해외로 가있다고 하니 ‘먹튀’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봉구스밥버거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대표자 명의도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된 상태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봉구스밥버거 본사에서 새 대표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가맹점협의회는 지난 8월 중순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공정위 답변 일부에 대한 이의신청서도 제출했다. 현재는 공정위 서울사무소가 조사 중이다. 가맹점협의회 측은 "봉구스밥버거 본사가 부당하게 가맹료를 받는 등 12개 항목을 위반했다"며 "40~60개 점주들이 가맹료와 관련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구스밥버거는 길거리 장사로 시작된 ‘청년 창업’ 브랜드로, 대학가 등에서 큰 인기를 끌어 과거 ‘청년 성공 신화’라고 불렸다. 하지만 오너리스크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해 회사를 키운 청년 사업가로 알려진 오 대표가 지난해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 투여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지난해 8월 22일 오세린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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