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잦은 장애와 관련해 다음주 중 경영실태평가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8일 "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장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다음주 중 경영실태평가에 착수한다"며 "IT 부문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위니(WINI)’는 지난 5월 개통 이후 잦은 장애 발생으로 고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에는 오전 한때 온라인뱅킹 송금이 안돼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2016년 3월 주사업자로 선정된 SKC&C와 우리은행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FIS가 전산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당초 올해 2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불안으로 개통 시기를 3개월 연기했다. 그런데 지난 5월 가동 이후에도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몇차례 오류가 발생한 이후 내부 감사까지 벌였는데, 전산장애가 계속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