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작은 시골 마을 출신으로 보험회사에서 일하던 제가 유튜브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지금 한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겠어요."
‘슈퍼~ 슈퍼~ 슈퍼~’를 외치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된 사람이 있다. 유튜브로 사랑도 찾고 모국인 칠레를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수 219만명, 누적 조회수 1억2100만건을 기록하고 있는 칠레 출신의 유튜버 클라우디피아(26)가 그 주인공이다.
클라우디피아는 주로 패션과 뷰티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슈퍼, 슈퍼, 슈퍼’를 외치는 것이 클라우디피아 방송의 특징이다.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한 카페에서 클라우디피아를 만나 유튜버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평범했던 회사원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해준 유튜브"
클라우디피아는 유튜브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칠레에서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평소에 관심이 많던 패션과 뷰티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취미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어느 시점부터 유튜버로서의 삶이 내 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가 유튜버로서의 삶을 정한 시점에서의 구독자수는 5만명 수준이었다. 가족들은 클라우디피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결정을 내렸을 당시에는 유튜브로 충분하게 돈을 벌지 못하고 있던 시점이라 가족들은 내 결정에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 전념한 이후 구독자수가 30만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유튜브 구독자수로만 비교한다면 클라우디피아의 구독자수는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통하는 대도서관의 구독자수(약 186만명)보다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다른 콘텐츠 창작자들에 미치지 못한다. 클라우디피아의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미쪽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한달간 총 조회수 643만여건 중 99.9%인 642만여건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정착한지 이제 5개월 정도 됐다"면서 "단기적인 목표로는 한국인 구독자층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디피아는 콘텐츠 창작자를 하면서 남자친구도 만나게됐다고 한다. 한국에 건너온 것도 남자친구 때문이다. 그는 남자친구와의 일상생활과 이를 통해 한국을 해외에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가 아니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는 매우 달랐을 것"이라며 "콘텐츠 창작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를 올리는 시기를 시청자들과의 약속으로 생각하고 일정한 시점에 꾸준히 올린다면 많은 시청자들이 찾아줄 것이다. 신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콘텐츠 창작자에게 MCN 업체는 큰 도움"
클라우디피아는 최근 다이아TV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 최대 1인 창작자 축제 ‘다이아페스티벌 2018 with 눈꽃’에도 참가했다. 그는 다이아페스티벌에서 다른 뷰티 콘텐츠 창작자인 ‘한별’과 한 무대에 올라 한국과 칠레의 패션 트렌드를 비교하는 콘셉트로 현장 라이브쇼를 진행했다.
그는 "항상 카메라로 영상을 찍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눈 앞에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소리도 지르고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행사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패션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클라우디피아는 한국과 남미의 창작자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콘텐츠 분야의 차이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 와서 느낀 점은 한국에서는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이 매우 많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남미쪽에서도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창작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블로그나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콘텐츠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디피아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체와 함께 일하는 것이 콘텐츠 창작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MCN 업체와 함께 일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창작자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라며 "다이아TV 도움으로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에 한국어 자막도 넣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작권과 관련해 음원사용이 제한적이었는데 다이아TV 덕분으로 음원도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