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18] "2030년 자동화 시대…인지능력 자극·상호작용 도모·다양성 보장 공간 설계 중요"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8.09.19 17:19

    "2030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가 일어나고 유례없는 많은 인구가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하게 될 겁니다. 로보틱스 도입으로 생산성은 훨씬 증대되겠죠. 이런 미래 사회에서 우리는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또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둬야할까요?"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8’의 강연자로 나선 로버트 맨킨(사진) NBBJ 파트너는 "공간은 사람들의 인지능력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또 보다 다양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하며 사람들이 보다 많은 경험을 공유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맨킨 NBBJ 파트너는 아마존, 텐센트, 삼성전자,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의 사옥 설계를 도맡아온 인물이다. 이날 그는 "사람들이 한 산업에서 일하다가 완전히 다른 산업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많은 사람이 재훈련과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고, 평생학습이 더 보편화되는 등 교육모델이 아예 바뀔 것"이라며 ‘스마트워크와 공간설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로버트 맨킨 파트너는 "NBBJ는 워싱턴대학교 뇌 과학자 메디나 박사 등 연구자들과 함께 주변 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요소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의 기능에 대해 연구 작업해왔고, 이러한 응용과학을 건축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메디나 박사는 연구를 통해 △운동, △영양 △식물 △색채 △풍경(시야) △높은 천장 구조 등 공간 내 6가지 요소가 사람의 피로도, 몰입, 아이디어, 역동성, 협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NBBJ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활용했고,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지금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건물이다.

    로버트 맨킨 파트너는 "앞으로는 건물들이 적극적으로 학습하게 될 것"이라며 "건물이 인간의 성향과 이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합한 조명과 온도를 찾아 제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스타트업 비트파인더는 건물 내 사물인터넷(IoT)을 구축해 사무실 공기질을 측정해 관리하는 솔루션 어웨어 옴니(Awair omni)을 개발해 구글,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강연자로 참석한 노범준 어웨어 대표는 "옴니 센서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먼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소음이나 조명 밝기도 추적한다"며 "심각한 수준이면 저희가 대시보드를 통해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노 대표는 "앞으로 정말 많은 건축물이 만들어질텐데 지속가능성, 에너지 효율성 좋은 건물, 실내환경의 안전과 보건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8’에서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가 ‘스마트워크와 공간 설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DB
    스마트오피스 공유 사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또다른 강연자로 나선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어떤 공간이 입주자들에게 효율적이며 긍정적인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피스 사용 빈도, 오피스와 사람 간의 상호작용 패턴을 예측해 공간 디자인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일 대표는 "1980년대~2000년대에 태어난 20·30대 밀레니얼세대는 도서관 안 가고 카페에서 공부하고, 대학 때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며 "과거에는 소유 중심의 소비를 했다면 이들은 가치 중심의 소비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세대는 과거 전통적 오피스/파티션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힘들어한다"며 "좀 더 캐주얼하고 개방된 공간을 원한다. 그들이 원하는 형태에 맞춰진 게 ‘공유 오피스’로, 입주사 통계 보면 2030대가 80% 이상 차지하고 그 비율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스마트 오피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오피스를 구현하게 될 것이고 고객에게 좀 더 많은 부가가치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맨킨 파트너는 "아직은 비용을 낮춰야하는 숙제가 있으나, 앞으로는 물리적으로 다른 곳에서 모듈을 만들어 현장으로 옮기고 끼워 맞추는 ‘모듈화’ 방식으로 건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건물의 구조와 용도를 더 쉽게 바꿀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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