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혁신 DNA 가진 인재, 제약·바이오업계 일자리 '훈풍'

입력 2018.09.14 03:08

올해 연구·생산·영업직 등 6000명 채용 전망
제약·바이오업계 첫 채용박람회 취준생 몰려

"신약 개발 분야에서 근무하려면 어떤 연구 경력이 필요하죠?" "영업 직군은 화학 전공자가 유리한가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채용박람회는 50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기업 채용에 관한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수첩에 받아적었고, 인사 담당자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각 업체가 채용 상담을 진행한 부스 앞에는 정장을 입고 온 구직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일부 제약사의 채용 설명회에는 예상 밖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참가자들이 행사장 입구에 선 채 기업 설명을 들어야 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담당자로부터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하반기 3000여명을 포함해 올해 총 6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담당자로부터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하반기 3000여명을 포함해 올해 총 6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채용 박람회였다. 이날 행사 이후 각 제약사는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195곳의 제약사가 3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채용 인력(3286명)까지 합치면 6000명이 넘는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채용 인원이 52.5%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생산·영업·사무·행정 등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행사장 5000명 몰리며 뜨거운 열기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제약·바이오기업 47곳이 참여했다.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들은 별도로 채용 설명회도 열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선 제약사 직원과 1대1로 직무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멘토링 행사에도 3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에서 마케팅·생산·연구개발·영업 담당자 40여명이 구직자들과 한 사람씩 만나 취업 준비 사항을 조언했다.

처음 열린 제약업계 채용 박람회답게 기업과 구직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제일약품 이지은 인사팀장은 "최근 바이오 신약 개발 소식이 많아지면서 영업직보다 연구개발 분야 채용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지원자들의 열정이 매우 뜨거워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제약사 사무직 취직을 준비 중인 김나래(26)씨는 "회사 홈페이지나 취업 카페에서 얻는 정보만으로는 막막했는데 현직 담당자로부터 입사 꿀팁과 생생한 현장 경험을 듣고 나니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제약산업 고용증가율은 제조업 두 배

제약산업 고용 추이
제약·바이오 업계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꾸준히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2007년 7만2179명에서 2016년 9만4929명까지 늘었다. 이 기간 제약업계 연평균 고용증가율(3.1%)은 전체 산업 평균(2.4%)보다 높고, 제조업 평균(1.7%)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제약업계의 경우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정규직과 R&D 분야 등 양질의 일자리를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들어 신약 개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금액을 R&D에 쏟아부으며 생긴 현상이다. 연구직 인력은 지난 2008년 7801명에서 지난해 1만1925명으로 10년 새 52.9% 증가했다. 모든 직군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제약업계 종사자 수 대비 연구직의 비율도 10.35%에서 12.48%로 늘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직은 같은 기간 4.1% 줄었다.

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제약업계의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행사를 더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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