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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의 스마트경영] 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제 해결 방식

  • 김홍진 워크이노베이션랩 대표

  • 입력 : 2018.09.14 04:00

    [김홍진의 스마트경영] 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제 해결 방식
    지난 여름 111년 만에 닥친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0.8도 정도 올랐는데 이런 폭염이 발생하는 건 이상기온 현상이 지역적, 계절적으로 연도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열파, 한파가 국지적으로 일시적으로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것이다.

    전기를 총량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 분배망이 비과학적이고 시설이 노후되어 예비 전력은 충분하다는 데도 여기저기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대한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 서민들이 힘들다고 하니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해 기껏 에어컨 빵빵 틀게 하고, 전기 값을 조금 깍아주는 정도의 발상이다. 폭염 복지라는 말이 생겨 나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야 한다. 일반인이야 급하면 에어컨을 빵빵 틀고 전기요금이라도 좀 깍아 주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경영 차원에서는 전기값 깍아 주는 정도의 대책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집집마다 에어컨을 틀면 실내는 견딜 만해 질 수 있지만 그 만큼 열을 더 배출해 도시의 열섬 현상이 심해 질 수 있다. 임기응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전기의 생산, 요금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전기의 스마트 관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

    가구마다 실내 온도와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고 조절해 전기를 덜 쓰고도 더 쾌적해 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도입해 볼만하다. 차제에 원자력 발전 중단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시 검토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며 큰소리 쳤던 전력 예비율도 이미 깨졌고, 낮췄던 원자력 발전 가동률도 다시 높이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음식 배달이 발달한 나라이다. 철가방을 연상시키는 중국음식 배달이 발달해 어디에서도 어떤 음식도 주문하고 배달 받을 수 있다. 길거리에는 음식 배달 오토바이가 안전 운전을 위협할 지경이다. ‘배달의 XX’이라는 배달 플랫폼 서비스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실리콘밸리에서는 배달로봇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소형 자율 이동체에 음식을 실어 배달하는 것이다. 여러 회사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여러 업체들이 채택해 실험하고 있다. 사람이 배달하면 건당 5불이 드는데 로봇으로 하면 3불이라고 한다. 1불대까지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자그마한 이동체가 마음대로 인도를 헤집고 다니면서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웅덩이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행정당국이 규제를 하기에 이르렀다. 업체당 배달로봇을 3대만 채택할 수 있게 하고 통제해야 하는 구역에는 지도에 표시해 진입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정신에 부합하는 규제이다. 실리콘밸리적인 규제 방식이다. 새로운 걸 못하게 하는 순간 그 도시의 생명력은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하고 있고, 정부가 그 혁명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서울시가 기존의 운수사업법을 들이대 공유자동차 서비스업체를 고발 조치한 것과 비교된다.

    중기부는 해외 창업전진기지로 K-스타트업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해외판 창조경제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중국, 미국을 필두로 공유형 오피스로 만들어 1개소에 10개 정도의 업체를 1년간 상주지원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 업체들만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만들고 간판을 거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다.

    해외에 진출하려면 한국업체끼리 모여 있을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있는 공유공간에서 현지 스타트업들과 부딪치면서 일해야 한다. 이미 위워크 같은 업체는 22개국 75개 도시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하려면 심사를 통해 예산이나 지원하면 된다. 굳이 그들을 지원할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면 그 또한 현지 공유오피스에 머물면 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제 해결 방식은 과학적, 합리적, 효율적 일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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