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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아보카도' 열풍…음료·샌드위치 이어 추석선물까지 등장

  • 이재은 기자
  • 입력 : 2018.09.12 11:37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가 식품·유통업계 간판 재료로 떠올랐다. 아보카도에 비타민과 무기물이 풍부하고, 피부 미용과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보카도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타임지는 아보카도를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하기도 했다. 업계는 아보카도를 재료로 활용한 식음료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비타민A를 포함한 11종의 비타민과 칼슘, 인, 철 등 무기물 14종, 필수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섬유소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DB
    중남미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비타민A를 포함한 11종의 비타민과 칼슘, 인, 철 등 무기물 14종, 필수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섬유소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DB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여름 한정 메뉴로 아보카도에 우유와 요거트를 섞은 음료인 ‘아보카도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해당 음료가 소셜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키면서 한 달만에 50만잔 이상 판매되자 스타벅스는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제과점 뚜레쥬르는 아보카도를 주 재료로 사용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이달 열었다.

    올해는 추석 선물세트에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식과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요리 방송에서 아보카도를 재료로 활용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11번가도 추석을 앞두고 아보카도 거래량이 68% 늘었다고 밝혔다.

    아보카도 수입량도 지난 몇년 사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아보카도 수입 통관량은 2010년 457톤에서 지난해 5979톤으로 증가했다. 7년 사이 13배 가까이 늘었다.

    (왼)스타벅스의 ‘아보카도 블렌디드’와 롯데마트의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선물세트’ / 각사 제공
    (왼)스타벅스의 ‘아보카도 블렌디드’와 롯데마트의 ‘뉴질랜드산 아보카도 선물세트’ / 각사 제공
    해외에서도 2~3년 전부터 아보카도 열풍이 불면서 아보카도가 식당이나 카페의 단골 재료로 자리매김했다. 아보카도로 구성된 식음료만 판매하는 전문 식당이나 카페도 등장했다. 외신은 "건강식이나 채식주의, 비건(vegan) 식단을 따르는 젊은층이 늘면서 아보카도가 고소한 맛에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한다. 사진에서 보기 좋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좋은 과일이라는 점도 인기 확산에 한몫했다.

    그러나 아보카도는 비싼 가격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현재 이마트몰을 포함한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아보카도가 개당 2000~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식재료보다 가격대가 높아 미국에서는 아보카도가 들어간 메뉴에 추가 비용을 받는 경우도 많다. 아보카도를 얹은 토스트나 브런치 메뉴 등은 대체로 20달러(2만원)을 웃돈다. 일부 외신은 "아보카도는 중상류층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의 전유물"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보카도를 ‘사치와 낭비’로 인식하는 시선도 있다. 호주에서는 회계법인 KPMG의 버나드 솔트 파트너가 "젊은이들이 브런치 카페에서 22달러짜리 아보카도 토스트만 먹지 않으면 집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기성층과 젊은층간 ‘아보카도 논쟁’까지 일어났다. 아보카도가 엉뚱하게 집값을 둘러싼 세대 갈등에 불을 지핀 것이다. 분노한 젊은층은 "아보카도 브런치를 48년간 사먹지 않아도 시드니 시내 평균 집값 계약금조차 마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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