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하강 신호 더욱 뚜렷 韓경제...OECD 경기선행지수 16개월째 하락

  • 세종=전성필 기자

  • 입력 : 2018.09.11 05:00

    7월 한국 CLI 99.17...2012년11월 이후 최저치
    외환위기후 최장...작년 12월부터 하락속도 빨라져

    하강 신호 더욱 뚜렷 韓경제...OECD 경기선행지수 16개월째 하락
    한국 경제의 하강 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7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9.17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3월(101.00) 이후 1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떨어진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2001년 4월 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매월 0.10포인트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CLI 하락 속도는 OECD 회원국 평균치와 비교해서도 훨씬 빠르다. OECD 회원국의 CLI는 2017년 11월 100.27을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평균 하락 폭은 0.02~0.11로 한국보다 작다. 7월 OECD 회원국 평균 CLI는 99.65로 한국보다 0.48포인트 높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각국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등 6개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OECD는 나라별로 장기 추세를 제거하고 최근 수치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폭조정된(Amplitude adjusted) CLI를 매월 발표한다. 100이 넘으면 경기 상승, 10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이라고 해석한다.

    한국의 CLI는 올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100 밑에서 머물고 있다.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추이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 8월 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1년 11개월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월(100.8)을 기록한 이후 매월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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