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임시·일용직 일자리도 23만개 날아가

조선일보
  • 장상진 기자
    입력 2018.08.18 03:07

    [고용 파국] 부동산 규제에 건설 수주 급감, 3·4분기 취업자 감소 본격화

    '일자리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건설 산업에도 위기가 바짝 다가오고 있다.

    지난 7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4만명으로, 전월 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취업자 증가율은 작년 상반기 8.2%를 기록한 뒤 계속 내려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4.6%였고, 올 상반기엔 2.2%에 그쳤다.

    원인은 수주 감소다. 전국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의 2분기 인허가 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17.2% 줄었다. SOC(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작년 22조1000억원에서 올해 19조원으로 줄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수주 시점부터 건설이 진행되는 수년간 고용이 발생하는 산업 특성상 아직 늘고 있지만, 이르면 3분기 늦으면 4분기에는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 관련 일자리'는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건설 투자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건설 투자 증가율은 작년 초까지 11%를 오르내리던 것이 3.8%(4분기)→1.8%(1분기)로 줄었고, 2분기에는 마이너스(-) 0.7%가 됐다. 이에 따라 건설 투자가 유발한 일자리 수가 2분기 6600여 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한 해 건설 수주 감소분(分)만으로도 향후 5년간 취업자 수가 연평균 6만여 명 줄어들 전망이다. 또 정부의 SOC 예산 축소로 감소하는 취업자 수도 4년간 연평균 7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10만개 안팎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건설 일자리 감소는 임시직·일용직 일자리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지난달 일용직 취업자는 12만4000명, 임시직 취업자는 10만8000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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