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들이 점점 더 짧은 분량의 동영상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1020세대의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마케팅 솔루션 회사인 메조미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각각 33%와 42%가 1분 미만의 동영상을 가장 선호한다고 나타났다. 또 여성 조사 대상자 중 47%가 짧은 동영상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짧은 동영상 선호도 증가는 이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환경이 긴 동영상을 보기에는 힘들게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주로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지고, 동영상을 가장 많이 보는 시간대가 ‘취침 전’이나 ‘버스·지하철로 이동할 때’이다 보니 이용자들이 긴 동영상을 보려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동영상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 ‘스노우’, ‘카카오톡 치즈’, ‘콰이’, ‘틱톡’ 등 다양한 콘셉트의 쇼트비디오 앱이 젊은 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노우와 카카오 치즈 경우 사진합성 앱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1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해당 앱으로 촬영한 동영상은 모바일 메신저의 프로필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이모티콘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영화나 드라마 속 대사를 립싱크해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더빙 앱 ‘콰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돌 스타 등 연예인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음악을 선택해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평균 15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소셜미디어 등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틱톡’이라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 6위에 올랐을 정도다. 또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40% 이상 틱톡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보통신(IT) 기술 발달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동영상 콘텐츠 소비자에서 점차 창작자로 변하면서 동영상 시대의 2막이 열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친구들끼리 바로 공유하고 평가받으려는 트렌드가 짙어지면서 긴 동영상을 소비하기보다는 짧은 동영상 앱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트렌드 변화는 IT 업계뿐 아니라 이를 수익구조(BM)로 활용하는 마케팅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