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을 유치하거나 고급 스파 서비스를 통해 VIP 고객이 직접 호텔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내달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 내 ‘설화수 스파’를 리뉴얼해 재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스파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9월15일 리뉴얼 개장하는 롯데호텔 ‘설화수 스파’

인삼 스크럽과 홍삼수를 이용한 족욕을 시작으로 설화정 트리트먼트를 통해 피부 재생 효과를 높였다. 건포마찰(마른 수건으로 전신의 피부를 강하게 마찰하는 관리법)로 피부의 혈액순환을 높여 노폐물을 제거한다. 또 노화 방지를 위해 설화수 에센스와 크림을 사용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설화수스파는 기존 4층에서 7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간이 더 넓어졌고 가구와 인테리어가 기존보다 한층 더 고급화됐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파 내 대기공간에선 한국 전통 자수만의 특별한 기법을 표현한 작품과 만날 수 있다.

롯데호텔울산이 새롭게 선보인 ‘스파에이르’

울산의 유일한 5성급 호텔 ‘롯데호텔울산’도 지난 1일 프리미엄 스파인 ‘스파에이르’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파에이르는 이태리 명품 화장품 브랜드다.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본 관리부터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및 림프순환을 촉진시키는 시그니처 트리트먼트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고급 호텔 시그니엘서울은 ‘에비앙 스파(evian® SPA)’를 운영 중이다. 이 곳은 작년 4월 시그니엘 호텔이 문을 열면서 VIP 고객을 위해 프랑스 에비앙 본사와 제휴를 통해 어렵게 유치한 스파다. 아시아에서 도쿄, 하노이에 이어 세번째로 시그니엘 86층에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천연 미네랄 워터를 통해 노화 방지와 재생 효과를 높였다.

시그니엘서울의 에비앙스파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릴렉세이션룸 벽면에는 영상 장치인 미디어 시그니처를 설치해 에비앙 산맥의 풍경을 담았고, 각각의 트리트먼트 룸 유리에는 스카이 라이브 기능을 도입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여름휴가 후유증으로 피로를 느끼는 고객들에 고급 스파 서비스를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