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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마켓 Watch] 무역분쟁 중에… 美·中 생산·소매판매 변동은?

  • 안중현 기자

  • 입력 : 2018.08.13 03:07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다. 터키발(發) 금융 위기설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율을 두 배로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하루 만에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7%나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증시도 내림세를 탔다. 특히 터키와의 무역 규모가 약 18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르는 유럽 시장은 하락 폭이 컸다. 독일 DAX30지수가 1.99% 떨어진 것을 비롯해 프랑스(-1.59%), 영국(-0.97%) 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일정

    국외에서 악재(惡材)가 점점 쌓이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특별한 호재(好材)는 보이질 않는다. 지난주 중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고, 2300선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최하'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가 3%대 급락하면서 재차 2280선으로 미끄러졌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이번 주에 마무리되는 가운데 발표될 종목이 많이 남아 있는 상사·자본재, 운송, 호텔·레저 서비스, 소매·유통, 필수 소비재, 증권, 보험, 유틸리티 등의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 역시 낮은 상황이다.

    그나마 코스닥시장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국내외에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투자 확대 결정은 여타 그룹의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의 변화 등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고,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3% 오르는 데 그치는 등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 이 기사는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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