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보험사 상반기 순익 일회성 제하면 '두자릿수 감소'..."저축성보험 줄고 손해율 올라"(종합)

  • 김문관 기자
  • 입력 : 2018.08.10 17:54 | 수정 : 2018.08.10 18:21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생보사들의 경우 비과세 혜택 감소 및 국제회계기준(IFRS17)시행을 앞두고 수입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데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변액보증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삼성생명(032830)의 순이익은 삼성전자 주식 매도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반영으로 50%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역시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상승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꼽혔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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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한화생명 일회성요인 제하면 상반기 순익 20%대 감소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032830)은 10일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1조4459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9467억원) 대비 4992억원(5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분기 삼성전자 보유 지분 중 일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515억원)이 반영된 덕”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한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944억원으로 전년 동기(9467억원) 대비 26.7%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상황이 좋았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변액보증 적립액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변액보증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2위 한화생명(088350)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028억원) 대비 39.2% 감소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700억원 있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하면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80억원(21.8%)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 감소 및 국제회계기준(IFRS17)시행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데다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환입액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순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업계 3위 교보생명은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손보사는 손해율 상승에 실적 악화

    손보업계는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이는 합산비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적자 확대에 따른 것이다. 합산비율이란 보험사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비율을 말한다. 삼성화재의 2분기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102.2%를 기록했다. 올해초 덮쳤던 기록적인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오른 탓이다.

    손보업계 2위 현대해상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2628억원으로 전년 동기(2914억원) 대비 9.8%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 악화 및 장기보험 영업사업비 증가로 인해 순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DB손보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으며 KB손보는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메리츠화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2035억원) 대비 35.1%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분기 장기 인보장 매출이 72.4% 늘면서 추가상각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당기순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폭염 등으로 인해 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업계 전반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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