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휴가 끝 찾아온 목·허리 통증…혹시 나도 디스크

조선비즈
  • 김태환 기자
    입력 2018.08.11 08:00

    직장인 김모(39세)씨는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부터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친듯 아프고 팔이 저린 증상을 겪었다.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찾아오는 고통에 병원을 찾은 그는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여름 휴가철에는 과도한 음주와 물놀이 등 여가활동으로 인해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평소보다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뼈와 뼈 사이 위치한 디스크가 과도한 압력을 받아 터지는 ‘추간판 탈출증’의 전조 신호일 수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조선DB
    추간판탈출증은 목부터 엉덩이까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충시키는 디스크가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고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두통, 손·발 저림이 주요 증상이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무릎, 발목, 엄지 발가락 마비가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에서 과도한 음주를 하는 행위는 목 디스크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젖산이 쌓이고 근육으로 가야 할 단백질이 부족해진다. 때문에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의 근육통이 생긴다.

    술자리에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있다 보면 허리가 구부러져 디스크가 받는 압력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목과 허리가 구부러지는 나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고, 이는 디스크가 터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범재원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 척추신경을 건드리면 팔이나 다리에 저린 통증이 오게 된다”며 “만취한 상태에서는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기 쉬운데다 아픔을 느끼지 못해 허리나 목의 디스크에 손쉽게 손상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철 장시간 운전과 과격한 신체활동도 목과 허리 부위에 부담을 주는 행동이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물놀이 등 신체활동만으로도 디스크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부모들이 등으로 아이를 올려 업을 때 옆으로 허리를 틀거나 돌려 업는 자세는 허리 염좌를 부르기 쉽다. 또 아이를 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자세는 요추 뼈에 부담을 준다.

    아이를 목과 어깨에 태우는 행동은 경추 뼈와 근육을 압박한다. 평소 목 근육이 경직돼 있는 상태로 아이의 무게까지 목에 더해진다면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가급적 서 있는 자세에서 목말을 태워야 경추 부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디스크 치료는 증세에 따라 약물 복용에서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단, 치료를 받더라도 피로 누적과 근력저하 등에 의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평소 목과 허리 부위 통증이 잦다면 반드시 주기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것이 좋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척추 질환은 수술만큼이나 수술 후 재활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수술 전 병변이 심해 신경 기능 장애가 있었던 환자는 좋은 치료 성과를 위해 맞춤형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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