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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만난 5대그룹, 5년간 311조 투자·15만명 고용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8.08.08 16:53 | 수정 : 2018.08.08 20:30

    삼성 3년간 180조원, SK 3년간 80조원 투자
    현대차 5년간 4.5만명, LG·신세계 올해 1만명 채용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이 만난지 이틀 뒤인 8일 삼성이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 현대자동차(005380), SK(034730), LG(003550), 신세계 등 김동연 부총리가 만난 주요 그룹의 총 투자 규모는 향후 5년간 311조원에 달한다. 정부의 지난해 예산은 400조원이었다.

    정부가 기업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한다는 일명 ‘투자 구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경제계에서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달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달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김동연 부총리가 다섯 번째로 방문한 대기업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LG(12월), 현대차(1월), SK(3월), 신세계(6월), 삼성 등을 방문했다. 이들 기업은 김 부총리와의 만남 전후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은 올해 신사업 분야에 19조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R&D) 등 혁신성장 분야에서 1만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SK그룹은 향후 3년간 80조원 투자하고 2만8000명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3년간 9조원을 투자해 해마다 1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의 투자 계획이 중소기업에도 훈풍을 불어넣어 경제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삼성을 포함해 기업들이 경제살리기에 의욕을 보이며 앞장서고 있는데 이같은 분위기가 경제 전체로 연결되면 좋겠다"며 “정부 또한 규제, 반기업 정서 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이 혁신하고 제조업 부흥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통크게 나서면 이를 따라하는 기업도, 영향을 받는 기업이 있을 것”이라며 “연이은 대기업의 투자발표가 좋은 계기가 돼 중소기업의 사업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제도팀장은 “그동안 삼성이 선도적으로 나서면 후발 기업들이 따라하는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도 기업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과감한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이면 기업 투자는 더욱 활성화돼 경제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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