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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타이레놀 팔지마라"에 편의점 상비약 품목조정 ‘또 불발’

  • 김태환 기자
  • 입력 : 2018.08.08 13:37 | 수정 : 2018.08.08 15:44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품목을 놓고 약사회와 소비자· 편의점 단체가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오전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6차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원회 정원 10명 중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산제 ‘겔포스’와 지사제 ‘스멕타’의 품목 추가 여부를 논의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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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복지부가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품목의 합의를 위해 마련한 비법정위원회이다. 위원회는 의학계와 약계, 소비자, 편의점업계, 기자 등 관련 이해관계자가 구성돼 복지부에 현재 판매 중인 13개 안전상비약의 구성과 추가 지정을 권고할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에서는 속쓰림 개선 효과가 있는 제산제 효능군과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 효능군이 편의점 상비약으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위원회는 다음 회의에서 제산제와 지사제 효능군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별 품목 선정과 안전성 기준 적합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약사회와 편의점 측 위원들은 개별 품목 선정에 있어 합의를 내지 못하고 회의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날 위원회는 겔포스와 스멕타 2종을 추가하는 안에 대해 현재 판매 중인 13개 품목 중 판매가 저조한 2개 품목을 빼고 겔포스와 스멕타를 대신 넣는 ‘2대2 스위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약사회 측이 현재 편의점 판매 중인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품목 제외를 추가로 주장하면서 회의는 파행을 겪었다.

    일부 위원은 타이레놀을 제외해야 한다는 약사회 쪽 주장이 베아제 등 소화제 2품목을 겔포스, 스멕타와 바꾸기로 한 지난 회의 결과를 뒤엎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겔포스, 스멕타 뿐만 아니라 항히스타민제와 화상치료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또 다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전성 기준에 대해 약사회측과 편의점 업계 측의 입장이 다른 만큼 외부 의약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추후 다시 정하기로 했다. 다음 7차 위원회 일정은 위원들의 자리 이탈로 인해 미정인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결과에서 제산제와 지사제의 편의점 판매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왔다”며 “어떤 품목을 선정할 것인지는 안전성 기준 적합 여부에 따라 차후에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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