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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어교육 시장 출사표 던진 중국 최대 온라인 교육 유니콘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8.03 05:33

    VIPKID 전략 발표회, 3년내 서울 등 10개 도시에 해외거점 두고 100개국에 진출
    7월 서비스 개시 한국선 스마트스터디와 콘텐츠 공동개발 협약...중문 교육도 제공
    “전세계 우수 교사진 공유 교육 불평등 해소”...MS와 AI 교육 시스템 전략적 협력

    중국의 온라인 영어 교육업체 브이아이피키드(VIPKID)가 2일 3년내 서울 등 10개도시에 해외거점을 두고 100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국제화 전략을 내놓았다. 브아이피키드는 기업가치가 35억달러로 중국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큰 온라인 교육업체다.

    VIPKID 창업자인 미원쥐앤(米雯娟)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 완다문화 호텔에서 ‘2018년 전략발표회’를 갖고 ‘3년 10성(城) 100국(國)’전략을 발표했다. 작년 뉴욕과 실리콘밸리에 이어 지난 7월 서울에서 사무소를 열고 공식 서비스를 개시한 VIPKID는 지난 달 30일 한국의 스마트스터디와 유아 및 초중고 영어교육 콘텐츠 공유 및 지적재산권(IP)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유니콘인 VIPKID 창업자 미원쥐앤이 2일 베이징에서 3년내 100개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국제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VIPKID 제공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유니콘인 VIPKID 창업자 미원쥐앤이 2일 베이징에서 3년내 100개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국제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VIPKID 제공
    미 CEO는 해외시장을 국내 시장의 단순한 연장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지시장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현지 전문가팀을 활용해 현지 고객에 가장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VIPKID 관계자는 “6만여명의 원어민 교사가 모두 북미권에 있다”며 “미국 사무실은 주로 교사진 관리에 집중해 실제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거점 설치는 서울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VIPKID는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63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있으며 이를 3년내 100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 CEO가 이날 공개한 국제화 전략에는 서울을 포함 런런 도쿄 호치민 토론토 파리 두바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등 모두 10개 도시가 적시됐다. 유료 온라인 회원 학생이 2016년 1만여명에서 최근 50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중국에 있지만 해외 학생 고객이 가장 많은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이기도 하다.

    미 CEO는 “창업초기부터 국제화를 전략의 중점에 뒀다”며 “교육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첫번째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VIPKID의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의 우수한 교사진을 확보, 더 많은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 기회를 받도록 해 글로벌 교육의 불평등 현상을 해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교육 유니콘인 VIPKID의 창업자 미원쥐앤(오른쪽) CEO가 2일 베이징에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 사회자와 함께 올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베이징=오광진 특파원
    중국 최대 온라인 교육 유니콘인 VIPKID의 창업자 미원쥐앤(오른쪽) CEO가 2일 베이징에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 사회자와 함께 올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베이징=오광진 특파원
    2013년 설립된 VIPKID는 4~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1:1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온라인 영어교육업체로 수업시간은 어린이의 최대 집중시간이 30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모두 25분 단위로 짜여져있다. 전세계에서 VIPKID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50만분에 이른다. 6만여명의 원어민 교사는 모두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최소 1년 이상의 ESL 교육 경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 5~12세 해외 학생을 대상으로 출범한 중문 교육 서비스 링고버스(Lingo Bus)는 벌써 미국 캐나다 이집트 등지에서 1만 1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VIPKID는 3년내 링고버스 회원수를 5만명으로 늘리고, 1만명이 넘는 우수한 중국어 교사진을 양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창업 이후 세쿼이아캐피털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은 VIPKID는 지난 6월 5억달러를 추가 유치하면서 3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50억위안(약 8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VIPKID는 18세까지 학습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 CEO는 단순 어학 능력 제고 뿐 아니라 자신감을 키우고, 협력하는 자세와 소통 능력, 글로벌 시야를 갖도록 하는 등 학생들이 글로벌 키드가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VIPKID의 창업자 미원쥐앤(왼쪽)이 MS 아시아 인터넷공정원 부원장과 2일 베이징에서 AI 교육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VIPKID제공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VIPKID의 창업자 미원쥐앤(왼쪽)이 MS 아시아 인터넷공정원 부원장과 2일 베이징에서 AI 교육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VIPKID제공
    미 CEO는 교육과 기술, 그리고 서비스 3가지를 핵심으로한 V+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연계해준 게 1세대 교육이라면 교육 데이터를 축적해 학습 효율을 제고한 2세대 교육을 거쳐 화상과 음성인식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습의 질을 분석하고 증강현실(AR)을 통해 학생의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등의 3세대 교육에 와 있다”며 “모든 교육과정에 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VIPKID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교육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미 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선 장치(張祺) MS 아시아 인터넷공정원 상무부원장은 “VIPKID가 축적한 업계에서 가장 풍부한 교육 동영상 데이터를 중시했다”고 말했다. 미 CEO는 “기술이 전체 교육의 판도를 바꾸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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