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메모리 사업부의 한 간부가 회의 중 부하직원에게 비비(BB)탄 총을 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내 D램 관련 부서의 수석 A씨가 지난 3월 부하직원 B씨의 평소 업무태도와 성과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비탄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사내에서 확산되면서 회사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피해 사실이 대부분 확인됐지만 회사는 경징계인 ‘경고’ 조치를 내렸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차기 임원 승진 대상자들이 받는 내부 리더십 교육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내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사안을 봉합하는 데에 더 노력하는 건 메모리 사업부가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캐시카우이기 때문”이라며 “사건이 발생해도 핵심 간부, 임원에 대해서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내부 비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