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한은, 올해와 내년 3% 성장 어렵다...고용 증가 18만명으로 확 낮춰(종합)

  • 연선옥 기자
  • 입력 : 2018.07.12 14:22 | 수정 : 2018.07.12 16:13

    올해 성장률 3.0%→2.9% 하향, 물가 상승 1.6% 전망 유지
    “올해 소비와 수출 증가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은 할 것"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0%에서 2.9%로 0.1%포인트 내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또 고용쇼크를 반영해 올해 취업자 증가수 전망치를 종전의 26만명에서 18만명으로 확 낮췄다. 소비자물가는 기존대로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3.1% 성장한 한국 경제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3%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전쟁, 고용 부진,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많지만 수출과 소비 증가에 따라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1.2%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의 4월 전망치인 2.9% 증가와 0.2% 감소보다 더 내려갔다. 민간소비는 종전과 같이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지만, 임금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 총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3.6%에서 3.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반도체 업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일부 업종 투자 지연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추경,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세계 경제 호조에 따라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투자 증가세 확대,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의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용 여건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가 18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지난 1월 30만명에서 4월 26만명으로 낮아졌고, 다시 18만명으로 조정됐다.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은은 “정부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고용 부진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 취업자 수가 24만명 내외 증가하면서 고용 여건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중 실업률은 각각 3.8%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6%로 유지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 2.0%에서 1.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50억달러로 전망됐다. 지난 4월 전망인 705억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경상수지 흑자 폭이 640억달러로 더 축소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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