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2일부터 부분파업…7년 연속 파업 돌입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18.07.11 09:29

    현대자동차(005380)노조가 7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10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씩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이후 7년째 이어진 파업이다.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정에 따라 13일에도 1조와 2조가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상경 투쟁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3일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껏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곧바로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하며 쟁의를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5.3%(11만6276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조건 없는 60세 정년 보장과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 밖에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과 하청업체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등을 담은 특별요구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3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며, 노조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현대차가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추진 중인 자동차 위탁조립공장 사업,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서도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기업과 지자체, 시민이 합의해 임금을 자동차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위탁공장에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책이다. 현대차는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규직의 임금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고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며, 총력투쟁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지난달 19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현대차와 광주광역시의 투자 협약식도 노조의 반발에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25%의 고율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대외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노조는 제 잇속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 대신 회사와 손잡고 함께 위기를 이겨내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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