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동남아 넘어 미국 시장으로"… 네이버, 웹툰 사업에 2100억 투자

조선일보
  • 조재희 기자
    입력 2018.07.05 03:06 | 수정 2018.07.19 15:39

    네이버가 해외 웹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2위 만화 시장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웹툰 광고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노출했다.
    네이버는 라인웹툰 광고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노출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최근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올 초 출자한 600억원까지 합치면 올 들어 네이버가 웹툰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2100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을,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라인웹툰'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네이버의 또 다른 회사인 라인이 일본 1위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월 순이용자 수(MAU) 2200만명의 최대 업체이며, 해외에서는 라인웹툰이 인도네시아·태국·대만 웹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올 1분기에 미국 웹툰 시장에서 순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만화 박람회 '히어로즈 컨벤션'에서는 관람객 수백 명이 '몽지', '센' 등 라인웹툰 작가들의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네이버웹툰 부스에 몰리기도 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미국 웹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국내 팬들에게 인기를 얻은 '노블레스' 등은 영어 자막을 달아 내놓기도 하지만 미국인의 정서를 반영한 현지 작가 작품이 성공할 잠재력이 더 크다"며 "해외 현지에서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인웹툰이 서비스하는 200여편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지 작가 작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북미 모바일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히어로물로 유명한 DC코믹스, 마블 등도 모바일 웹툰 앱을 내놓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향후 만화 원작 영화나 드라마 등 신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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