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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토너·백설기크림…로드숍 가고 중소브랜드 뜬다

  • 백예리 기자

  • 입력 : 2018.06.15 09:05 | 수정 : 2018.06.15 09:28

    롭스 상위 ‘톱3’ 브랜드 살펴보니...삐아·네시픽·메디큐브
    마녀공장, 독도토너, 제이숲 헤어팩, 백설기크림도 인기

    과거 전성기를 누린 로드숍 화장품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화장품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화해’에 따르면 2018 상반기 화해 뷰티 어워드 결과, 지난해 로드숍 화장품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올해 온라인·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중소기업 브랜드 화장품이 주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각 사 제공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각 사 제공
    버드뷰가 운영하는 화해는 다운로드 수 550만회, 월 사용자 수 110만명인 화장품 정보 교류 앱이다. 2018 상반기 화해 뷰티 어워드 수상작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출시된 7284개의 화장품을 대상으로 사용자 리뷰와 평점을 근거로 선정했다.

    이번 시상에선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닥터지’의 레드 블레미쉬 멀티 플루이드가 로션 부문 1위를, 메이크업베이스 부문에서는 ‘데일리스킨’의 밀크밀키 화이트닝 크림이, BB크림 부문은 ‘셉(SEP)’의 스마터 스킨 틴트 벨벳이 각 부문 베스트 신제품으로 선정됐다.

    국내 주요 드럭스토어 매출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롭스는 최근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화장품 상위 3개 제품이 모두 신규 입점된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라고 밝혔다. 색조 화장품 베스트셀러인 ‘삐아’의 라스트벨벳립틴트는 최근 6개월 매출이 직전 동기보다 83% 늘었다. 기초 화장품 베스트셀러인 ‘네시픽’의 프레쉬 허브 오리진 세럼은 최근 6개월 매출이 직전 동기보다 236% 증가했다. 같은기간 ‘메디큐브’의 레드이레이징 크림도 매출이 7% 늘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 중인 드럭스토어 ‘랄라블라’ 역시 매출이 급성장 중인 제품들로 중소기업 제품을 꼽았다. 랄라블라가 올해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SRB는 쌀뜨물을 활용한 친환경 세안제로, 화해 클렌징 부문 주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착한성분’ 세안제로 잘 알려져 있다.

    랄라블라가 판매 중인 화장 고정 제품 올데이 타이트 메이크업 픽서는 해당 중소기업의 온라인몰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상품을 랄라블라가 오프라인 채널로 도입한 것이다. 이 제품의 지난 5월 매출은 도입 직후인 3월보다 2.6배 늘었다.

    랄라블라는 착한성분으로 알려진 독도토너, 제이숲의 헤어팩, 백설기크림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했던 제품을 매장에 입점하고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랄라블라 측은 “온라인몰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험해볼 수 있게 되면서 우수성을 직접 경험한 고객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에 기대기보단 생소한 브랜드라도 직접 사용해보고 만족하면 재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J(001040)그룹이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측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입점한 지 1년도 안 된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매출이 급증한 ‘블리블리’의 아우라 광채 쿠션, ‘셀퓨전씨’의 레이저 썬스크린 100, ‘마녀공장’의 퓨어클렌징오일 99.9%, ‘에이바자르’의 퍼펙트 V 리프팅 프리미엄 마스크는 모두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다가 올리브영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셀퓨전씨는 피부과용 화장품 제조기업인 씨엠에스랩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손상된 피부 강화를 돕는 성분의 안정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자외선차단제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경우 클렌징 제품인 퓨어클렌징오일 99.9%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 제품군을 스킨케어로까지 확대했다. 대구본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에도 ‘가성비’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 잣대도 유명 브랜드보다 제품력으로 확고하게 옮겨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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