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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거취 결정할 경총 회장단 회의 개최...송 부회장 "왜 늦게 공지했나"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8.06.15 08:05

    최근 직무가 정지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경총 회장단 회의가 열렸다. 송 부회장은 임직원들과의 갈등으로 중도사퇴설이 불거졌으며 지난주 내내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재택근무를 해왔다.

    송영중 경총 부회장이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참석했다/안상희 기자
    송영중 경총 부회장이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참석했다/안상희 기자
    15일 오전 7시30분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는 손경식 경총회장을 포함해 권오갑 현대중공업(009540)지주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161890)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005380)부회장, 안병덕 코오롱(002020)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이장한 종근당(185750)회장, 박진선 샘표 사장, 백우석 OCI(010060)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7시10분쯤 도착해 아무말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뒤 이어 7시15분쯤 송영중 부회장은 서울클럽에 도착해 "회의가 7시30분인데 왜 나한테는 아침 8시로 공지를 했느냐"며 "내가 부회장 아니냐"며 회의장으로 향했다. 경총 관계자는 "회의 이후에 소명하실 시간을 주기 때문에 8시로 공지해드린 것"이라며 “송 부회장은 회의에 초반에는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이 직무배제가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노동계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와 경제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총 내부에서 송 부회장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직원들과의 갈등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주 내내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재택근무를 한 것도 논란이다. 또 사무국 임원의 임명과 면직은 회장이 하게돼 있는데, 송 부회장이 회장과 상의 없이 임원의 인사처리를 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 부회장은 전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아침에 손 회장께 제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말했고 회장단 회의에서 당당하게 내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진사퇴 의사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없다"고 말했다.

    경총 정관에는 상근 부회장의 선임규정만 있고 면직 또는 해임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송 부회장이 끝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경총은 정관상 법적인 효력을 갖는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을 결의하고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하는 순서를 밟아야 한다.

    앞서 손 회장은 송 부회장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경질 방침을 밝혔지만, 송 부회장은 11일과 12일에 이어 14일에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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