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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소비증가율 8.5%...15년만에 최저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6.14 13:58 | 수정 : 2018.06.14 14:53

    중국 통계국 “단기요인 영향”...7월 수입관세 인하 앞둔 車 판매 1% 감소 탓
    1~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6.1%...1995년 집계 이후 최저

    중국의 5월 소비 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당국은 단기적 요인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주도로 성장방식 전환에 나선 중국의 지속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6.1%로 1995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매매출이 3조 359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비 증가율이 예상치(9.6%)는 물론 전달의 9.4%를 크게 밑돈 것이다. 화얼제젠원 등 중국 언론들은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정규모 이상 대형 소비 관련 업체들의 5월 매출은 1조 1477억위안으로 전년동기보다 5.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일정규모 이상 기업 실적은 연간 매출 2000만 위안이상 도매기업이나 500만 위안 이상 소매기업, 200만 위안 이상 숙박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자동차 판매가 1% 감소했고, 담배와 술(4.8%), 의류(6.6%) 귀금속(6.7%) 건자재(6.5%) 소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화장품(10.3%)과 일용소비재(10.3%) 휴대폰 등 통신기자재(12.2%)는 두자리수 소비증가율을 유지했다.

    중국 소비 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베이징 왕징의 화롄 백화점에서 러시아 월드컵 기념 판촉행사가 열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중국 소비 증가율이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베이징 왕징의 화롄 백화점에서 러시아 월드컵 기념 판촉행사가 열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5월 소비 부진으로 올해 1~5월의 소비 증가율도 9.5%로 1~4월의 9.7%보다 0.2%포인트 둔화됐다.

    중국 소비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전자상거래는 올들어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3조 269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1~4월의 온라인 소비 증가율 32.4%보다 둔화된 것이다.

    올들어 5월까지 서비스를 제외한 실물상품 온라인 소비는 2조 4819억위안으로 30% 늘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6%에 달했다.

    중국, 5월 소비증가율 8.5%...15년만에 최저
    마오성용(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소비 증가율 둔화와 관련, “주로 단기적 요인 영향 때문”이라며 2가지를 꼽았다. 단오절 사흘 연휴가 작년에는 5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6월에 있어 연휴소비 효과가 올 5월에 반영안된 게 첫째 요인이다. 7월1일부터 자동차와 일부 일용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내리기로 한 것도 많은 소비자들이 소비를 늦추는 이유라는 게 마오 대변인의 설명이다.

    중국은 슝안신구 개발 등 신도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올들어 5월까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슝안신구(허베이)=오광진 특파원
    중국은 슝안신구 개발 등 신도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올들어 5월까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슝안신구(허베이)=오광진 특파원
    올들어 5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21조 6043억위안으로 6.1% 증가에 머물렀다.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까지의 증가율인 7%보다 0.9%포인트 낮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온 인프라 투자 둔화 탓이 크다. 이 기간 인프라 투자는 9.4% 증가해 1~4월 증가율 대비 3%포인트 둔화됐다. 중국 당국이 금융리스크 억제를 강화하면서 지방정부의 편법 PPP(Public-Private Partnerships, 민관협력사업)를 정리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오 대변인은 지방정부 부채 등 금융리스크 억제와 함께 최근 수년간 20% 안팎에 이르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 것도 투자수요가 줄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간 투자 증가율은 8.1%로 1~4월 증가율보다 0.3%포인트 둔화됐다. 외자기업 고정자산투자는 올들어 5월까지 1.1% 감소했다.

    하지만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확대돼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올들어 5월까지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5.2%로 1~4월 증가율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국가통계국은 소비수요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제조업 투자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10.2%로 두달 연속 둔화됐다. 5월 공업생산 증가율은 6.8%로 예상치와 전달의 증가율 수준인 7%를 0.2%포인트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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