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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신화 LB, 미·일 VC와 ‘데일리호텔’ 투자 확정

  • 전준범 기자
  • 입력 : 2018.06.14 11:37

    범(汎) LG가(家)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가 미국·일본의 대형 투자회사들과 손잡고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에 3차 투자(시리즈 C)를 실시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 캐피탈, 일본계 VC인 글로벌브레인과 함께 데일리호텔 투자에 나서기로 확정했다. 투자 규모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호텔 제공
    데일리호텔 제공
    데일리호텔은 2014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기업이다. 현재까지 900만건 이상의 앱 내려받기(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모바일 호텔 예약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데일리호텔에서 예약할 수 있는 국내외 호텔 수는 약 35만개, 펜션은 4200여개다.

    앞서 데일리호텔은 두 차례의 초기 투자(시리즈 A·B)를 받았다. 세쿼이아 캐피탈은 시리즈 B 때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3차 투자의 경우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 두 나라의 VC가 합류했다. 데일리호텔이 해당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업체로 발돋움한 만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투자 담당자인 오승윤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한국의 문화·여가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관련 업체를 물색해왔다”면서 “데일리호텔이 첫 투자를 받을 때부터 이 회사 경영진과 대화하며 향후 비전과 성공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오 심사역은 “한국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관광객 수가 일본보다 많을 정도로 여가생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며 “특히 모바일 앱 사용에 적극적인 20~30대 소비자의 관심이 커 데일리호텔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B인베스트먼트 창립 20주년이던 2016년 7월 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 모습 / LB인베스트먼트 제공
    LB인베스트먼트 창립 20주년이던 2016년 7월 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 모습 / LB인베스트먼트 제공
    LB인베스트먼트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다. 사모펀드(PE) 부문과 VC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가 지난해 말 PE 부문이 LB프라이빗에쿼티로 분리된 후 현재는 VC에 집중하고 있다. 박기호 사장이 투자를 책임지고 있다. 운용자산은 6500억원 수준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업계에서 ‘불패신화’로 유명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개발한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L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로 꼽힌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직방 등도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이다.

    박기호 사장은 “그간 LB가 쌓아온 O2O(온·오프라인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데일리호텔에 국내외 네트워크 연결, 파트너사 소개 등의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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