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매년 7만4000분의 1초… 길어지는 지구의 하루

입력 2018.06.14 03:06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은 이들 편이다. 지구의 하루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의 스티븐 마이어 교수 연구진은 지난 4일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지구의 자전 시간도 갈수록 길어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하루는 해마다 7만4000분의 1초씩 길어지고 있다.

달에서 본 지구 모습.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해마다 지구 자전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
달에서 본 지구 모습.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해마다 지구 자전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 /NASA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는 마치 훌라후프를 돌릴 때처럼 주기적으로 타원궤도와 원궤도를 오간다. 지구의 자전축도 시간이 가면서 앞뒤로 기울어진다. 이 때문에 지구에 닿는 태양빛도 달라져 암석 성분에 미세한 변화가 온다. 연구진은 방사성동위원소법을 이용해 대서양에서 발견한 5500만년 전 암석과 중국에서 발견한 14억년 전 암석에서 태양에서 온 빛이 남긴 흔적을 찾아 당시 지구의 자전과 공전궤도가 어땠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암석 분석 결과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대입해 14억년 전에는 지구의 자전주기가 18시간 41분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재 지구의 자전주기는 23시간 56분이다. 14억년 만에 지구의 하루가 5시간 15분 길어진 것이다.

지구의 하루가 늘어난 원인은 달에 있었다. 연구진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팔을 내릴 때 회전 속도가 줄어들듯 달이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지구의 회전 속도가 줄어들고 하루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14억년 전 달은 지구에서 34만1000㎞ 지점에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달이 지금보다 약 4만4000km 더 가까이 지구에 붙어 있었다는 말이다. 달이 가까이 있으면 지구의 회전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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