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선출 쇳소리 잡음

조선일보
  • 신은진 기자
    입력 2018.06.14 03:06

    "회장 후보군 11명으로 압축" 발표, 일주일새 외부 후보 3명 늘었는데
    명단·선정기준 전혀 공개 안해 청와대 외압설 등 의혹 증폭시켜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승계카운슬'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총 11명으로 압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승계카운슬은 전날 7명의 포스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6차 회의를 열어 외부 후보군을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을 10명에서 5명으로 압축했다. 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 11명을 5명으로 압축한 뒤 심층 면접을 통해 2명의 후보군만 남길 계획이다. 그 후 2차 면접을 통해 단일 후보자를 확정한다. 단일 후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새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다.

    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승계카운슬은 후보 명단은 물론 선정 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정치권 외압설 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승계카운슬은 지난 5일 "외부 후보 8명을 압축했다"고 밝혔는데, 이날은 "외부 후보자를 11명에서 6명으로 압축했다"고 말했다. 1주일 사이 외부 후보군이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승계카운슬은 "외부 후보자 풀(pool)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포스코 안팎에서는 "승계카운슬이 5월 말까지 후보 추천을 받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은 꼭 들어가야 하는 누군가가 빠져서 두는 무리수 아니냐" 등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 선정 절차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도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권오준·정준양·이구택·유상부 등 전 회장이 차기 회장 인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계카운슬은 "투명한 절차와 방법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어떤 절차와 방법, 기준이 적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승계카운슬 운영 관련 사항은 모두 보도 자료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1명의 후보자를 압축한 보도 자료 내용은 400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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