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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이어 폴크스바겐도 부활...수입차시장 독일차 4강 체제로

  • 김참 기자
  • 입력 : 2018.06.13 12:23 | 수정 : 2018.06.13 12:26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한 뒤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소형SUV 티구안을 앞세워 26개월 만에 지난달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아우디도 복귀하자마자 수입차 판매 3위, 5월에 5위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성공적인 복귀는 수입차 전체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 정지로 반사이익을 봤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아우디·폴크스바겐 판매 본격 시동...티구안 월간 판매 기록 갱신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5월 판매량은 1561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티구안이 기록한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기존 월간 기록인 1228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티구안의 인기에 ‘파사트’가 힘을 보태면서 5월 한달 간 총 2194대를 판매했다.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
    새롭게 선보인 티구안은 새로운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실내공간은 훨씬 더 넓어지면서 무게는 가벼워졌다. 또 디자인과 실내 편의사양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아울러 첨단 안전사양들을 대거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올리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이 인기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판매재개 첫달인 지난 4월 2165대를 판매한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에는 수입차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주력 모델인 ‘A6 35 TDI’가 베스트 셀링 모델 3위에 오르는 등 재출시로 인한 반짝 효과가 아닌,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 A4·아테온 등 하반기 신차 출시 이어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판매재개 이후 단기간에 고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모델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 모델 라인업의 확충은 국내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도 하반기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 ‘A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에는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2’와 ‘Q5’, ‘A6’, ‘A7’, ‘A8’ 등과 함께 전기차 등 총 13종의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A6 35 TDI’
    아우디 A6 35 TDI’
    폴크스바겐은 기존 티구안에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동급최대 수준으로 늘린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존 티구안 대비 휠베이스는 110㎜, 뒷좌석 레그룸은 60㎜가 늘어났다.

    여기에 190마력 2.0 TDI 엔진이 적용된 4도어 쿠페 모델 ‘아페온’과 미국형 파사트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 일본차 주춤, 독일차 점유율 급증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선전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독일차 브랜드의 비중 감소와 일본·미국 브랜드의 선전이다. 특히 국내 공식 진출해 판매중인 일본차 업체는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5개 브랜드로 대부분 지난해 뚜렷한 판매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일본차 판매량은 4만3582대로 전년비 23% 증가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 재개가 시작된 지난 4~5월만 놓고 보자면 이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일어날 조짐을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은 6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55.8%에 비해 7.1%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반면 일본차 같은 기간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15.3%다. 지난해 동기(17.2%) 대비 1.9%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들은 캠리,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시빅, 오딧세이, LS500h, 프리우스V 등 다양한 차종의 다수 모델이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며 “다만 올해부터는 신차도 부족하고,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라는 경쟁 모델이 판매를 재개하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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