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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술, 중국 반년차로 따라잡았다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6.13 10:57 | 수정 : 2018.06.14 00:04

    CSSC 계열 조선사 2만1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중위안해운에 첫 인도
    CCTV “한국 정도 만들 수 있는 선박”...올 1월 한진중공업 CMA CGM 인도 선박과 동급

    중국 신민만보 등이 12일 상하이에서 중국선박공업그룹 계열 조선업체가 건조해 인도했다고 전한 2만 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위)과 한진중공업이 올 1월 필리핀 조선소에서 인도한 동급의 컨테이너선(아래)  /신민만보⋅한진중공업
    중국 신민만보 등이 12일 상하이에서 중국선박공업그룹 계열 조선업체가 건조해 인도했다고 전한 2만 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위)과 한진중공업이 올 1월 필리핀 조선소에서 인도한 동급의 컨테이너선(아래) /신민만보⋅한진중공업
    중국이 한국의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ULCS, Ultra Large Container Ship) 건조 기술을 반년 차로 따라잡았다.

    12일 중국 선박공업(中国船舶工業⋅CSSC)그룹 계열 장난(江南)조선이 중위안(中遠)해운(COSCO SHIPPING)이 발주한 2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1차선을 최종 인도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등이 보도했다.

    CCTV는 “이 정도 첨단 선박은 한국 정도만이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 1월 한진중공업의 해외 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Inc.)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이 발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중 1차선을 최종 인도했다.

    한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2만1237개 실을 수 있으며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한다.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평창까지(127km)의 거리다. 적재 용량이 무게 기준으로는 19만 8000t에 이른다.

    중위안해운의 ‘우주선(宇宙輪)’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8.6m, 깊이 33.5m 규모다. 항속은 시간당 22해리로 설계됐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 수가 늘어나 운송비용이 절감돼 수익성과 운항효율이 높다. 컨테이너 선사들이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중요시돼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 선박을 발주한 중위안해운도 중국원양해운(COSCO)과 중국해운(CSCL)이 2016년 2월 합병해 생겨났다.

    신화통신은 CSSC 계열 상하이와이가오차오(上海外高桥)조선이 지난 5월 29일 2만 TEU급 컨테이너선을 중위안해운에 인도한 데 이어 상하이 조선업이 또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일보는 CSSC가 2만 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클럽의 새 멤버가 돼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역사적인 도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인도된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유럽 항로에 투입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의 한 축인 해상실크로드의 명함이 될 것이라고 경제일보가 전했다.

    장난조선은 2019년까지 나머지 5척의 2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도 인도할 계획이다. 또 기름탱크를 두개 갖춘 2만 2000 TEU급 컨테이너선도 건조해 세계 최대 기록을 세울 예정이라고 경제일보가 전했다.

    이번에 인도된 컨테이너선은 최적의 항로를 추천하고 실시간으로 선박의 핵심 부위를 감시할 수 있는 지능형 선박이기도 하다.

    중국은 남쪽 최대 조선업체인 CSSC를 북쪽 최대 조선기업인 중국선박중공(中国船舶重工⋅CSIC)과 합병시켜 세계 1위 조선업체를 출범시키는 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이 양대 조선 그룹의 합병안에 기본적으로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월 보도한 바 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선박 수주 잔량(2월말 기준)이 1004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으로 772만 CGT인 한국의 현대중공업을 뛰어넘게 된다.

    한국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술, 중국 반년차로 따라잡았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칭다오(靑島)해양과학기술 시범 국가실험실을 찾아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신념을 늘 갖고 있었다”며 “해양경제 발전과 해양기술 연구는 중국 강국 전략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핵심기술은 우리 스스로의 연구개발에 의존해야한다”며 “해양경제 발전의 앞날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2017년 1월 조선육성 액션플랜을 통해 2020년까지 해양공정 설비 세계 시장 점유율을 35%, 첨단 선박 세계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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