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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터쇼 주인공은 친환경차·SUV

  • 부산=김성민 기자
  • 입력 : 2018.06.08 03:07 | 수정 : 2018.06.08 04:45

    벡스코에서 17일까지 열려… 완성차 19개사, 총 203대 선보여
    벤츠·현대차, 신차 세계 첫 공개

    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메르세데스-벤츠 부스. 하얀 천이 걷히자 은색 '더 뉴 E300e'가 모습을 드러냈다. 벤츠가 세계 최초로 이날 공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클래스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이번엔 벤츠의 미래를 보여주겠다"고 말하자, 무대 뒤편 문이 열리고 전면 그릴에서 파란색 빛을 뿜어내는 EQA가 등장했다. 60㎾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한 벤츠의 전기차 콘셉트카다.

    벤츠 부스에서 세 블록 떨어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또 다른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콘셉트카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제껏 현대차가 내놓은 SUV들보다 전면 그릴과 주간 안개등이 더 크게 자리 잡았다.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로 이름 붙여진 이 차는 전체적으로 각진 근육질의 모습이었다.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제네시스 전기차 ‘에센시아 콘셉트’ 공개 -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콘셉트 전기차인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오는 17일까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9곳이 20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다. 전시 부스는 3076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에서 온 車, 부산에 상륙'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제네시스 전기차 ‘에센시아 콘셉트’ 공개 -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콘셉트 전기차인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오는 17일까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9곳이 20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다. 전시 부스는 3076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부산국제모터쇼가 7일 언론 사전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디트로이트·제네바·파리·프랑크푸르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국내 출시되는 차량 위주로 전시돼 많은 인파가 찾는다. 올해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3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총 183개사가 3076개 부스를 차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모터쇼도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가 주인공이었다.

    ◇모터쇼 점령한 친환경차와 SUV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모터쇼 무대에 친환경차와 SUV를 올리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친환경차는 총 44대로 전체 차량의 22%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i8 로드스터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 출력 374마력을 내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4.6초인 수퍼카다. 이와 함께 SUV인 뉴 X2 x드라이브20d M스포츠 패키지와 뉴 X4 M40d를 선보였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은 콘셉트카인 Z4에 대해 "BMW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라고 소개했다.

    닛산도 전기 스포츠카인 '닛산 블레이드글라이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차체가 뒤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항공기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였다고 닛산 측은 설명했다. 렉서스도 모터쇼에 선보인 8개 차종이 모두 하이브리드 친환경차였고, 도요타도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너도나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도요타는 미래형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인 ‘FCV 플러스’를 공개했다(위 사진). 르노삼성은 한 번 충전으로 55~80㎞를 갈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다(아래 사진).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도요타는 미래형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인 ‘FCV 플러스’를 공개했다(위 사진). 르노삼성은 한 번 충전으로 55~80㎞를 갈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다(아래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2700㎡의 공간에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전기차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를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다시 전시했고, 수소차 넥쏘, 전기차 코나 등 친환경차와 벨로스터N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또 올 3분기 판매를 시작하는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기아차도 모터쇼에 니로 전기차 등 22대를 전시했고, 르노삼성도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소형 해치백 클리오 등 22대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기반 GT콘셉트카인 '에센시아'를 공개했고,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차 i-페이스 등 8대를 전시했다.

    재기 노리는 한국GM과 아우디

    군산공장 폐쇄와 경영정상화 과정으로 판매량이 작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한국GM과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판매정지를 당했다가 지난달 다시 판매재개를 시작한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GM과 아우디는 모터쇼 개막 하루 전날 전야제 행사를 갖고 차량을 미리 공개했다. 한국GM은 중형 SUV인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은 또 대형 SUV인 트래버스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쿼녹스는 GM 차종 중 글로벌 베스트셀러이고, 동급 차종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시승을 하며 직접 느껴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세단이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A8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고, SUV인 Q5·Q2, 수소차인 H-트론 콰트로 콘셉트, 전기차 콘셉트인 아우디 일레인 등을 선보였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올해 1만5000대가 판매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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