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서 고화질 영상 전송”…KT SAT, 육해공 어디든 네트워크 가능하게 만든다

조선비즈
  • 금산=안별 기자
    입력 2018.06.07 17:55

    위성을 통해 육해공 어디서든 빠르고 안전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KT SAT(샛)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자암호통신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디서든 위성을 통한 안전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초연결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KT 금산 위성센터에 있는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문화재 제436호. /안별 기자
    KT SAT 측은 “선박, 항공기처럼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웠던 곳에 투자하고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육해공 어디에서나 안전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게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KT SAT은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5A호’에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이 탑재돼 사업 확장과 초연결 모빌리티 구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기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부과됐던 해양위성통신 시장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아 시장의 긍정적 반응도 이끌었다.

    KT SAT은 사용량이 많아지면 보안 우려가 생기는 것을 감안해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위성통신 기술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KT SAT은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위해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가 불가능한 양자(에너지 같은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로 해킹이 시도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다. 또 양자통신은 누군가 해킹을 시도할 경우 특성이 바뀌고 암호 키가 손상돼 내용 확인이 불가능하다.

    위성 전용망·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도 접목시킬 계획이다. 문서·해양상거래정보 유통은 물론 자율운항선박에 필요한 통신보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7일 오전 KT SAT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한원식 KT SAT 대표이사. /안별 기자
    1970년 6월 문을 연 KT SAT 위성센터는 약 6만㎡(1만8000평) 부지에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센터다. 2015년 글로벌 사업 시작 당시 고객사 3개국·13개에서 2018년 7개국·22개사로 확대됐다.

    하지만 위성 매각 논란에 호실적은 묻혔다. KT SAT은 세금 3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무궁화 3호’를 2010년 홍콩 위성운용회사 ‘ABS’에게 약 5억3000만원에 팔아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과 정부의 지적이 일면서 KT SAT 측이 위성을 되찾아오려 했지만 4월 위성 소유권 관련 국제 소송에도 패소하고 항소도 기각됐다. KT SAT 측은 7월 중 재차 항소할 예정이다.

    충남 금산 KT 위성센터의 모습. /KT SAT 제공
    한원식 KT SAT 대표이사는 “우선 국민들에게 저희 과오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며 “미국 연방 법원에 7월 항소할 예정이며 충분히 승산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은 아마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궁화 3호 논란을 딛고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로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겠다는 게 KT SAT의 설명이다.

    한원식 대표이사는 “KT SAT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 위성∙우주산업의 역사라는 생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 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4시간 365일 내내 쉬지 않는 이곳에서 위성을 통해 육해공 어디서든 안전하고 빠른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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