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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노조 반발에 난항 예상

  • 이진혁 기자
  • 입력 : 2018.05.18 18:56 | 수정 : 2018.05.18 19:01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18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토목) 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부사장)을 지낸 김형씨를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번 건을 의결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임시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사옥. /조선일보DB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사옥. /조선일보DB
    대우건설에 따르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된 김형 후보는 33년간 국내외 토목 현장과 본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재직 때 저가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됐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에 소장으로 부임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현대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물산에서는 시빌사업부장으로 일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형 후보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직원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정도 경영자’ 스타일로 알려졌다”며 “다양한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경험한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사장 후보가 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사추위가 추천위원 명단이나 후보자 등을 그동안 공개하지 않으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고, 대우건설 노조도 김형 후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형 후보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현대건설 현장소장으로 재직할 때 광양항 컨테이너 공사 발주와 관련해 뇌물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전적도 있어서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 과정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삼성물산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 부실이라든지, 적자 경력이 있는 인물이 사장으로 온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자격 미달인 낙하산 인사 내정 시도를 계속한다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대우건설을 관리하는 사모펀드 책임자, 대우건설 사외이사, 사추위 위원인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에 대해 엄격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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