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찬반여부 민간에 맡긴다

  • 전준범 기자
  • 입력 : 2018.05.18 18:53

    국민연금공단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찬반 의결권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이하 의결권전문위)에 맡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8일 오후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골자인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의결권전문위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조선DB
    조선DB
    의결권전문위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을 대신 논의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해주는 기구다. 정부(2명), 사용자(2명), 근로자(2명), 지역가입자(2명), 연구기관(1명)이 각각 추천한 9명의 민간인 전문가로 구성된다. 현재는 사용자 추천 위원이던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실장이 퇴임해 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5년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져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연금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의결권전문위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왔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합병기준일(주주확정기준일)인 4월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9.3%(의결권 기준, 자사주 2.7% 빼고 계산)다.

    현대차그룹(특수관계인 포함)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31.1%고 국내 소액주주 지분율은 9.6%다. 결국 의결권 10.1%를 보유한 2대주주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의결권전문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의 찬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