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윤석헌 금감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전 공개, 금융위원회와 교감을 시도했었다”(종합)

  • 정해용 기자

  • 입력 : 2018.05.18 12:21 | 수정 : 2018.05.18 14:28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특별감리 결과 공표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사전 교감을 시도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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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원장은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증권선물위원회가 끝나기 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결과를 공개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금융위원회와도 교감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금감원은 삼바의 특별감리 결과에 대한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공표했다. 당시 금감원의 보고를 받은 금융위는 금감원 감리 결과가 공표될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건은 금감원이 전례없이 사전 통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해 시장의 충격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윤 원장의 이날 발언은 금융권에서 금융위와의 협의 없이 특별감리 결과를 공개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윤 원장은 삼바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핵심증거(스모킹 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나름대로 감독원에서도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검토를 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감리위원회에 자료를 다 넘겼으니 그 쪽에서 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분식회계의 증거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감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언급을 자제하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분들(감리위원)의 감리, 분석, 평가, 판단을 지켜봐야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삼성물산 감리에 돌입한 것은 삼바사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신한금융 채용비리에 금감원 직원들이 연관된 것과 관련해서는 “누가 됐든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은행 대출업무와 비슷한 간접금융방식보다는 인수합병(M&A), 기업공개 등 직접금융방식으로 정책을 가져가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금융회사가 단기성과에 집착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철저히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회의는 7개 분과 79명의 외부자문위원과 금감원 임원 등이 참석해 열렸고 금감원은 ‘고령화 진전에 따른 금융부문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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