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업계 혼선은 적을 듯

조선비즈
  • 이정민 기자
    입력 2018.05.16 19:29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이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오라클은 미국 정보기술(IT) 회사 오라클의 한국 법인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사측의 협상 결렬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휴렛팩커드(HP) 노조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도 참여했다.

    한국오라클 노동조합 총파업 집회 현장. /이정민 기자
    한국오라클 노조는 임금인상, 고용안정, 노조활동보장, 복지개선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김철수 한국오라클 노조위원장은 “대다수 직원이 입사 이후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라며 “입사 20년차 부장이 최근 입사한 30대 경력직보다 연봉이 적은 상황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실제 1998년에 입사한 직원의 월급이 230만원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수 위원장은 또 “협상 과정에서 오라클 법률 대리인과 김형래 사장은 교섭권을 놓고 말을 바꾸는 등 노조를 갖고 놀았다”라며 “교섭 내용을 본사에 전달했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오라클은 조세회피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3000억원을 추징받아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법무법인에 지불한 비용만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17일 오후 5시 열리는 대의원회의를 거쳐 파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철수 위원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사측에서 협의를 하자면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라며 “파업은 최소한의 기한이 목표지만 사측 태도에 따라 무기한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사들의 피해는 우려되지만 합법적인 파업이기 때문에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국내에서 카카오, 일동제약, 넥센타이어, ADT 캡스, 메조미디어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오라클 노조 파업으로 관련 업계에 큰 혼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 특성상 기술과 관련한 엔지니어들은 본사 소속으로 한국에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갑자기 큰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발생한다 해도 업체 엔지니어들과 오라클 본사 엔지니어들이 직접 소통을 하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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