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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실적 부진 속 남북경협 기대감 솔솔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8.05.16 16:04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전력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폭스 뉴스 영상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폭스 뉴스 영상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며 북한의 에너지(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BS 방송에서는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북 제재를 해제해 미 자본이 북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북한 전력망 건설과 인프라 발전 사업이 실현된다면 한전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에서도 한전은 주계약자로 참여했다. 경수로 사업은 1990년대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주도해 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를 토대로 1995년 3월 설립됐다. 당시 북한은 핵 활동을 바로 중지하고 관련 시설을 해체하는 대신 국제사회는 북한에 경수로 원자로 발전소를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 재개발을 선언하고 북미 관계가 틀어지면서 2003년 12월 이후 경수로 사업이 중단됐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조선DB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본사. /조선DB
    남북 평화 모드가 지속되면 개성공단 재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북한 전력사업 진출 등 한전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2004년부터 2016년 2월까지 개성공단에 문산변전소와 평화변전소를 연결해 전력을 공급해왔다. 연간 총 1억9100만kWh의 전력을 124개 입주 기업 등에 공급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 것을 말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전은 북한 관련 사업에 대해 아직 관련 정책이 결정된 게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는 정책이나 방향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성과를 내도록 사업을 시행하는 기관"이라며 "아직 경제협력과 관련한 공식적인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1276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전 가동률이 급감한 가운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늘어나며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해 2504억6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5조7060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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