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ㆍ조세

관세청,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

  • 세종=전성필 기자

  • 입력 : 2018.05.16 12:56 | 수정 : 2018.05.16 13:04

    관세청이 16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와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한진그룹 일가의 관세포탈 의혹 수사가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외국환 거래법 위반 의혹 수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본부세관 직원 40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자금부 등 5개 과와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관세청이 외환거래를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조선일보DB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조선일보DB
    관세청 관계자는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밀수 의혹과 관련해 외환거래를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네 번째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대한항공의 관세포탈 혐의 포착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상대로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자택 등 총 5곳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지난 세 번의 압수수색이 관세포탈 혐의로 이뤄졌다면, 이번 혐의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이다. 이전 압수수색과는 별도의 건으로 진행됐다는 뜻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외국환을 신고나 보고하지 않고 해외로 반출하거나 한국으로 들여온 혐의를 관세청이 포착한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 범위가 밀수, 관세포탈에서 외환 분야로 넓어졌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와 관련 금액 등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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