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도 감소' 취업자 증가폭 석달 연속 10만명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종합)

입력 2018.05.16 09:00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석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치는 등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기에는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 수준을 유지한다. 한국 경제의 고용창출능력이 정상적인 경기회복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라는 게 확인된 셈이다. 최저임금 16.4% 인상 여파로 인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제조업 일자리마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고용쇼크로 이어졌다.

실업률은 3월(4.5%)보다 소폭 낮아진 4.1%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실업자수는 넉달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도 10.8%로 10%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3000명 증가한 268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10만4000명으로 떨어진 후 석달 연속 10만명대 초반을 맴돌았다. 취업자 증가폭이 석달 이상 10만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닥쳤던 2008년 9월~2010년 2월(18개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고용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3~4월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을 넘어섰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안이한 시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4월 실업자는 전년보다 6000명 줄어든 11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지난 2월(4.6%) 이후 석달째 4%대 고공행진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10.7%로 두달째 10%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4%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복지, 공공행정, 금융보건에서는 취업자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도소매와 교육서비스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동안 증가세를 유지했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조정으로 서비스업에서 시작됐던 고용한파가 제조업으로 급속도로 전이되고 있다는 게 4월 고용동향 통계에서 나타난 주요한 특징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6만8000명 감소해 지난해 5월(-2만2000명) 이후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GM 사태로 인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조업 위축, 조선업 구조조정, 제조업 가동률 급락 등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위축이 제조업 고용한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고용인원 증가폭도 두달 연속 30만명대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상용직 고용인원은 지난 1~2월 40만명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최저임금 16.4% 인상 여파로 고용조정이 진행 중인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9만6000명과 8만3000명 줄었다. 임시직과 일용직이 동시에 감소하는 추세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지속됐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시간 당 임금 영향이 큰 이들 부분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 등 자영업 구조조정 여파를 받는 부분의 고용인원 감소폭은 1만6000명으로 지난 3월(-8만4000명)보다는 둔화됐다.

도소매업(-6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6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 인건비 부담이 큰 업종에서의 고용인원 축소 추세도 지속됐다. 반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2명) 등 공공부문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22만7000명, 50대 6만9000명 씩 늘었지만, 30대는 1만7000명, 40대는 8만8000명 각각 줄었다. 15~29세 취업자는 6만8000명 줄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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