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글래스루이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8.05.16 08:16 | 수정 2018.05.16 08:19

    해외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012330)현대글로비스(086280)간 분할·합병 계획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놨다.

    1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SS는 오는 29일 개최될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는 세계 1위의 의결권 자문사로 이들의 의견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에서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며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미국의 유력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을 뿐 아니라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또 분할·합병의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면서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잇따라 반대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암초를 만났다. 합병에 찬성하는 우호 지분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대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분할·합병이 성사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식을 든 주주가 3분의 1 이상 주총에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우호 지분은 30.1%로, 지분 9.83%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48%가량을 쥔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개편안 통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지분 48%가 모두 주총에 참석하고, 이들이 전부 반대표를 던진다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은 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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