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빛바랜 스마트폰 1위...화웨이·샤오미 맹추격에 영업 이익 애플이 독식

조선비즈
  • 안별 기자
    입력 2018.05.05 07:00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누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돈은 애플이 쓸어담았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 /애플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3일(현지시각)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을 78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2.6%를 기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다. 애플은 52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1%를 차지하면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11.4%), 샤오미(8.2%), 오포(7%)가 그 뒤를 이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측은 “삼성전자가 2018년 상반기 갤럭시S9의 한 달 빠른 조기 출시로 1분기 점유율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돈은 애플이 쓸어담았다. 애플이 2018년 1분기(1~3월) 아이폰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액은 380억3200만달러(약 40조7100억원)다. 작년 1분기보다 14% 늘었다. 아이폰이 애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6%에 다다른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사업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4500억원과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애플 측이 아이폰의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4월 자료를 보면 2017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 중 86%를 애플이 가져갔다. 당시 삼성전자는 6%를 가져갔다. 2018년 1분기도 이와 비슷했을 거란 업계 전망이다.

    이는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텐)’ 덕이다. 한 때 아이폰X는 ‘조기단종설’이 돌 정도로 타 아이폰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1000달러(약 107만원)가 넘는 높은 출고가 덕분에 판매량 부족을 메웠다. 실제 올해 1분기 아이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728달러(약 78만원)로 작년 1분기 654달러(약 70만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애플의 판매량·점유율이 낮았다”며 “판매량보다 영업이익이 중요한데 분기가 아닌 연간으로 전망하면 애플이 2018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서서히 애플이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에게 넘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3일 자료를 보면 애플과 화웨이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각각 3%, 14%씩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2% 줄어들었다.

    또 올해 상반기 ‘아이폰SE2’ 출시 전망도 나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이폰 위탁제조업체가 있는 대만의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믹데일리’는 4월 “스마트폰 부품 제조 업체들의 말을 종합하면 2018년 상반기에 ‘아이폰SE2’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의 후속작인 아이폰SE2가 출시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 점유율이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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