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글로벌로 확장할 것”

조선비즈
  • 백예리 기자
    입력 2018.05.03 08:13 | 수정 2018.05.03 09:30

    한국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인 김소희 대표의 ‘스타일난다’가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에 매각됐다.

    난다는 2009년 자체 제작 화장품 브랜드 3CE를 론칭했다. /스타일난다 제공
    로레알그룹은 한국의 패션 및 메이크업회사인 ‘난다(브랜드 스타일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로레알이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김소희 대표가 설립한 스타일난다는 의류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가 인기를 끌며 현재 전체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일난다는 4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억 2700만유로(약 164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가 한국과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 주목했다. 스타일난다는 이커머스, 전문 소매업체, 백화점 및 면세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스타일난다 홍대 및 명동 핑크호텔과 핑크풀, 가로수길 3CE 시네마와 도쿄의 스타일난다 하라주쿠 매장 등 독창적인 공간도 운영한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이번 매매는 난다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일난다가 전 세계로 확대돼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동대문에서 보세 옷을 떼다 팔면서 회사를 키웠고 화장품과 인테리어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 /정영록 사진작가, 그래픽=이철원
    일각에서는 로레알이 ‘난다’ 지분 70%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과 다르게 100%를 인수했다. 지분 70% 인수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레알 측은 “로레알의 인수 정책은 회사의 100% 지분 확보를 통해 로레알이 보유한 디지털 전문지식과 국제적인 유통 능력의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은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인수·합병(M&A) 사례에서 지분 100%를 인수해왔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그룹 시판사업부 사장은 “한국의 멋진 브랜드를 로레알그룹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스타일난다는 서울의 분위기, 엣지 그리고 창의성을 담아낸 브랜드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메이크업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이번 스타일난다 인수를 통해 로레알코리아는 접근성 높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그룹 최초로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맞이하게 돼 기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레알그룹은 이번 인수로 3CE의 판매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는 관례적인 규제 승인 이후 2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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