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1.6% 상승...장바구니 물가 급등세 '괴리'(종합)

입력 2018.05.02 09:01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1%대의 저물가를 이어갔다. 공산품과 집세,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와는 괴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체감생활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채소·과일류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전월대비 0.6%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2.5%, 전월대비 0.4%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16.4%)에 따른 인건비 상승 압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6%,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3월(1.3%)보다 0.3%포인트 오르면서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1.6%) 수준으로 올라왔다.

근원물가상승률로 불리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4%, 전월비 0.1%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비해 농축산물과 일부 공산품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상승률을 보였지만 국민들의 생활체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채소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전월대비 0.6%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유지했다. 생선류 등 신선어개는 전년동월대비 3.9%, 전월대비 0.6% 올랐다. 한파 충격이 다소 진정되면서 신선채소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2.1%로 둔화됐지만 전년동월비로는 8.5%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1.8%, 전월대비 3.2% 올랐다.

개별품목별로는 쌀(30.2%·이하 전년동월비 기준), 감자(76.9%), 고춧가루(43.1%), 오징어(29.1%), 무(41.9%), 참외(22.9%), 호박(44.0%) 등이 많이 올랐다.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전년대비 2.5%, 전월비 0.4% 상승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관리비(6.8%), 구내식당 식사비(3.7%), 가사도우미료(10.8%), 생선회(5.4%) 등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렸다. 집세와 공공서비스의 전년비 상승률이 각각 0.8%와 0.3%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서비스 물가 강세 여파로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전월비 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0%,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선식품 등은 가격이 많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겨울철 한파 충격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선류 등은 최근의 어획량 감소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가격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부담에 채소류 등 식자재 가격 상승이 겹쳐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교통(-0.3%), 보건(-0.4%), 가정용품·가사서비스(-0.4%), 의류·신발(-0.1%)는 하락했다. 기타상품·서비스(0.2%), 주류·담배(0.1%)는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도 통신(-0.1%)은 하락했지만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9%), 주류 및 담배(0.2%),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1.1%),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3.0%), 보건(0.5%), 교통(1.6%), 오락 및 문화(0.3%), 교육(1.3%), 음식 및 숙박(2.7%), 기타상품 및 서비스(0.8%) 등 11개 품목은 모두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분류하면 상품이 전년비 1.6%, 전월비 0.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4.1% 올랐고 전월비 0.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비 1.4% 올랐지만 전월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전월비로는 0.9%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3.8%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고, 전년동월대비로 2.5% 하락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