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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손정의, 소형 위성사업 뛰어들었다

  • 최인준 기자

  • 입력 : 2018.04.21 03:09

    스타트업 '어스나우'에 투자… 농어업·재난 빅데이터 활용

    빌 게이츠(왼쪽), 손정의
    빌 게이츠(왼쪽), 손정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4시간 지구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소형 위성 사업에 자신의 사재(私財)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빌 게이츠와 더불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우주항공기업 에어버스도 이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실시간으로 위성에서 얻은 고해상도의 지상 영상은 농업과 어업, 재난 분야에서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 거부(巨富)들이 잇따라 소형 위성 사업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성 개발 스타트업 '어스나우(EarthNow)'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소형 위성 사업은 개발 비용만 10억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빌 게이츠 등 투자자들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스나우는 이르면 내년부터 무게 250㎏의 위성 500개를 순차적으로 지구 저궤도(300~1000㎞)에 띄워 지상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의 숫자를 정확히 헤아릴 수 있는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빌 게이츠 등 세계적 큰손들이 소형 위성 사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 위성 기술 발달과 함께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 위성은 무게 500㎏ 이하의 위성으로 한 번에 수백 대의 위성을 띄우면 위성 몇 기가 고장 나도 바로 대체할 수 있으며, 제작·유지 비용도 대형 위성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소형 위성 개발은 글로벌 인터넷망 구축 사업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소형 위성으로 지구 전체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인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실험용 위성 2개를 발사했고, 내년 말부터 총 1만2000개의 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을 통해 스페이스X와 비슷한 소형 위성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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