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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화재현장 소방관 통신 원활케 하는 ‘통신헬멧’ 개발

  • 김민수 기자
  • 입력 : 2018.04.18 11:31

    작년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때 노후화된 무전기가 먹통이 돼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2층에 많다는 정보가 무전기 고장으로 소방대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원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포항 남부소방서와 함께 소방용 헬멧 내에 안테나와 무전기를 삽입한 소방용 무전 헬멧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방 현장에서 지금까지 무전기는 소방 작업시에 사용하기 어려웠다. 별도 무전기를 두꺼운 방화복 상의에 끼워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방 작업 중엔 조작하기가 어려워 이어폰을 꽂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한번 귀에서 빠지면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다시 착용하기 어려운 번거로움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소방헬멧./포스텍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소방헬멧./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만 하는 소방장비 ‘헬멧’에 주목했다. 헬멧에 무전 기능을 더하면 두 손을 구조나 소방 작업에 활용하면서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2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된 ‘무전기 일체형 헬멧’은 무전기처럼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무선통신을 수신할 수 있다. 안테나와 스피커는 탈부착이 가능한 작은 모듈로 제작해 무게를 최소화하고 물로 세척할 수도 있다.

    심학수 포항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수년간 화재 현장을 거치면서 무전통신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포스텍과 함께 개발한 이 헬멧이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에게 보급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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