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기차 시대 와도 으르렁거리는 명차는 질주할 것"

  • 김성민 기자
  • 입력 : 2018.04.17 03:08

    마세라티·페라리 수입 FMK 김광철 대표 "올해 트로페오 출시"

    /김연정 객원기자
    /김연정 객원기자
    국내에 판매되는 마세라티 '기블리(사하라 사막의 열풍)'와 '르반떼(지중해의 바람)'는 모두 바람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차들이 국내에서 이름값을 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마세라티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2000여 대가 팔리며 2016년에 비해 54% 성장했다.

    그 뒤에는 '수입차 1세대'인 김광철〈사진〉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 대표가 있다. FMK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국내 공식 수입·판매사다. 지난 12일 서울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마세라티는 바람을 따라잡아 보자는 열망을 담아 1960년대부터 바람에서 차량 이름을 따왔다"며 "마세라티의 강점은 희소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9년 동아자동차(현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 업계에 발을 담갔다. 1991년 볼보자동차 세일즈를 담당했고, 1996년 BMW코리아에 들어가 영업담당부장을 맡으며 수입차 시대를 열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 대표, 효성도요타 대표이사로 일했다. FMK 대표는 2015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도요타 렉서스는 품질과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벤츠 등 독일차는 기계적 성능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며 "마세라티는 운전석에서는 스포츠카 느낌, 뒷좌석에서는 중후함이나 고상함을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차"라고 말했다. 마세라티 주 고객층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보다 젊은 30~40대다. 이들은 으르렁거리는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좋아한다. 김 대표는 "마세라티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 출신 성악가인 파바로티도 마세라티 배기음을 좋아했다"며 "전기차가 득세해도 내연기관 차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명차에 대한 향수는 끝까지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FMK는 올 하반기 국내에 르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트로페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본 6기통 엔진보다 강력한 3.8L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달았다. 또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까지 모두 짙은 검은색인 '기블리 네리시모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정신으로 원칙에 입각해 고객만 생각했다"며 "이제는 서비스에 투자하고 상황을 미리 준비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를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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