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조작국' 지정 피하면서 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최고치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입력 2018.04.16 15:41

    4.5원 오른 1074.0원 마감…위안화 약세 연동해 원화도 약세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한 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원화 약세)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 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으면서 불안이 해소됐고, 이날 위안화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1081.1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0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중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이 올해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13일 한국을 중국·일본·독일·인도·스위스와 함께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일부에서 한국이 환율 조작국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 개입 정보를 공개할 때 정부는 환율 주권을 지키며 외국의 요구가 아니라 우리의 필요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동안 미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외환시장 개입 정보 공개를 압박하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외환시장에서 한국 정부의 입지가 좁아지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도 외환당국이 개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다른 통화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지만,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에 연동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일부 기업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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