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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조선] 전 재산 2000억 기부한 회장님 관상의 비밀

  •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 입력 : 2018.04.16 10:09 | 수정 : 2018.04.16 10:13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자신의 전 재산 2000억원을 ‘통일과 나눔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모범적인 기업가로 존경받고 있다. 이준용 회장은 2016년 10월 자신의 말을 지켰다. 한국 재벌가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경우는 드문 데다, 흔히 계열사 안에 공익재단을 만드는 일반적인 기업 기부활동과 달리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재단에 기부했다는 점에서 남달랐다. 무엇보다 이 회장은 “후손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통일”이라며 우리 민족의 최대 숙제인 통일을 위해 쾌척했다는 데서 자신만의 기부문화를 만들어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통일과 나눔 재단’에 자신의 전 재산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일보 DB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통일과 나눔 재단’에 자신의 전 재산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일보 DB
    옆으로 긴 눈에 혜안 담겨

    이 회장의 얼굴에는 담대한 결심과 독자적인 행보, 미래를 보는 혜안 등 ‘존경받는 기업가’의 이상적 모델로서의 면모가 담겨 있다. 그의 얼굴을 정면에서 보면 긴 ‘동(同)’자 형이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처럼 전형적인 귀족상이다. 부친에게서 기업을 물려받은 2세인 덕도 있겠지만, 귀족에 어울리는 품격과 품성까지 이어받아 더욱 귀해 보인다. 그의 부친 이재준 선대 회장의 형제애는 많은 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재준 회장의 형은 유명 정치인이었던 이재형 전 국회의장으로, 역시 청렴한 정치인으로 이름나 있다.

    얼굴이 긴 사람의 특징은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이 건설업과 건설 관련업 외에는 한눈팔지 않는 기업인 이유다. 흔히 긴 얼굴형은 턱 부분이 갸름해지는데, 이준용 회장은 관골에서 턱까지 수직으로 내려온 듯 턱 근육이 잘 발달돼 흡사 단단한 벽돌 모양을 이루고 있다. 초년, 중년, 말년이 고루 좋은 상이다.


    [이코노미조선] 전 재산 2000억 기부한 회장님 관상의 비밀
    이 회장 얼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이마 가운데 하늘을 향해 계단처럼 솟은 ‘경이로운’ 도덕골(철학골)이다. 국내 3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은 205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한 행적, 2016년 통일 나눔 펀드에 2000억원 기부 등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 아시아 기부 영웅’으로 선정된 이유 중심에는 이 도덕골이 있다.

    집안 대소사를 널리 알리지 않고 가족 모임으로 하거나, 수행비서 없이 다니고, 회사 경비원 도움 없이 차 문을 본인이 열고 내리는 소탈함, 누구에게 식사 대접할 때도 허름한 닭백숙집 등 소박한 곳을 택하는 검소함과 자기 중심이 확고한 생활 태도는 이 도덕골의 기운에서 나온 것이다. 종교인이 됐다면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듯하고, 이마 넓이로 보면 외교관을 했어도 성공할 상이다. 머리가 명석한 둥근 이마와 긴 얼굴형은 수많은 연구 논문을 저술할 만한 훌륭한 학자형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대림산업을 잘 이끌어온 사업가형 기질이 있을까. 바로 눈이다. 그의 눈은 크면서 옆으로 길어 멀리 내다본다. 기부 대상이 통일기금이었다는 것은 이 긴 눈에 담긴 혜안이다. 사업가로서의 현실 감각은 눈 한가운데 자리 잡은 까만 눈동자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바로 그 흑진주 같은 눈동자를 가졌었다. 사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정확한 판단력과 현실 감각이 탁월한 눈동자다.

    최근 사진에서 눈썹을 보면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릿해졌다. 후계구도가 잘 이뤄졌단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눈썹이 진하면 후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눈썹은 흐리지만 눈썹 산이 살아 있어 자기 주장과 속내를 조용히 표현한다.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눈썹숱이 많은 편이 아니다. 많은 사람을 사귀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사귄다. 눈썹이 잘 누워 있어 대인관계는 원만하다.

    눈 위에 쌍꺼풀이 아닌 가는 주름이 있다. 이 경우 매사가 조심스럽다. 눈두덩이 넓은 편으로, 남을 배려하며 베푸는 넉넉한 마음을 지녔다. 높은 도덕골과 넓은 이마에 통 큰 기부의 원천이 있다. 이 회장과 같은 상을 가진 사람의 기부는 조용히 제대로 쓸 줄 아는 진정한 기부가 된다. 이마가 좁고 눈두덩이 좁은 사람도 기부는 하지만, 이 경우는 생색내고 폼 잡는 기부가 된다.
    그의 관골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앞으로 솟아 있다. 관골이 옆으로 퍼지면 수비형이지만, 앞으로 솟으면 공격형이다. 나서야 할 때를 잘 알고 행동하며, 보여줄 것은 확실히 보여주지만 관골이 옆으로 퍼지지 않아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사는 세상 재미는 뒷전이다.

    갸름한 얼굴치고 코가 두꺼워 위상이 탄탄하고 콧방울이 잘 발달해 추진력이 있고 주장이 강하다. 균형 잡힌 관골과 잘생긴 코로 운기가 좋은 40대를 보냈을 것이다. 41세에 대표이사사장에 오르고, 46세에 금탑산업 훈장을 받는 등, 대림산업의 발전과 함께한 부분이다.

    인중이 넉넉하며 법령이 길고 넓어 만년이 매우 좋다. 전 재산을 기부하더라도 재산이 넉넉하며 안정을 누린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긴 인중에 버금가는 인중으로, 많은 사람을 살리고 거느리는 인중이다. 인중은 돈 창고인데, 가운데 홈이 잘 들어가 있어 돈을 써도 제대로 쓴다. 입이 꽉 다물어져 있어 입으로는 필요한 얘기만 하며, 대화는 마음으로 주고받는다.

    긴 인중, 넉넉한 귓밥은 장수 의미

    턱 중앙 자오선 부분이 들어가 있어 자신에게 엄격하다. 자기에게 엄격한 사람은 남에게도 엄격하기 쉽지만, 이 회장의 경우는 넓은 눈두덩과 인중, 발달한 턱, 솟은 도덕골까지 지녀 남에게 관대해 존경받는다. 돈 부자보다 사람 부자로 살아갈 사람이다.

    닭 목처럼 턱밑 목으로 길게 연결된 살이 보인다. 긴 인중, 넉넉한 귓밥까지 더해져 오래오래 장수할 상이다. 이 회장 인상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약간 들어간 뺨이다. 관골이 솟아 상대적으로 들어가 보이기도 하지만 70대에 어려운 시기가 잠깐 있겠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 넓고 훤한 이마가 있는 80대에 이르면 평안하게 장수를 누릴 것이다. 지난해 장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스캔들로 마음고생을 한 일도 이 들어간 뺨의 시기다. 하지만 이해욱 부회장 얼굴을 보면 그도 나이 들어 이마가 넓어지면 아버지 품격과 품성을 배우고 이어받게 될 것이다.

    기업가든 정치인이든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 얼굴을 읽다 보면 읽기 힘든 얼굴이 있고 수월한 얼굴이 있다. 수월하다함은 기분 좋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얼굴인데, 특히 이준용 회장의 경우가 그랬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진정한 리더의 얼굴을 ‘반갑게’ 만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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