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16일 카드업계 전반이 겪는 수익성 하락과 최저임금 인상, 금리 인하를 골자로 하는 소비자 금융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4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비자 정책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부담”이라면서 “카드대출 부문에서는 2월 8일부터 시행된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현금서비스 수익이 감소하고, 카드론은 금리 산정 체계 개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신판에서는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 소액다건 가맹점과 영세 온라인사업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 전체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등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한편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1분기 지배순이익이 11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 상회할 것”이라면서 “신용판매 증가율과 카드사업 수익성이 예상대로 나오는 가운데 자회사 배당금수익이 당초 전망보다 330억원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관련 보유주식 배당금수익이 1분기에 471억원 인식 돼 전년동기대비 51억원 많다는 설명이다.